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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연구소·분당서울대,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기술 연구협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25 18:41:40
  • 수정 2015-03-31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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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개발 전문가 양성, 신약 후보군 효능·안전성 평가 … 선진국과 제약기술 격차 감소 기대

하킴 자바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왼쪽)과 김상은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장이 지난 24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기술 연구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분당서울대병원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는 지난 24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두 기관은 바이오이미징 기술 분야의 첨단 연구역량을 접목해 신약개발 전문가 양성 및 교육프로그램 마련, 인력 교류, 새로운 신약물질후보군의 효능 및 안전성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이미징은 생체세포 수준 혹은 세포 이하 분자수준에서 나타나는 생화학적 변화를 영상화 및 정량화하는 기술이다. 약물 개발에 이용됐던 재래식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신약개발 방법론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이오이미징과 이를 기반으로 축적한 전임상·임상시험 빅데이터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이고 효율성은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생물학자, 컴퓨터 공학자, 수학자 등 다학제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은 10년간 바이오기술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바이오이미징 기법을 개발해왔다. 또 이 기술을 초고속·대용량 스크리닝(High Throughput Screening, HTS) 기술에 접목시켜 고유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약개발 플랫폼을 생물안전 2등급 및 3등급 연구시설에서 운영하고 결핵, 간염, 독감 등 고위험군 감염성 병원체를 효율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내성결핵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염증 및 간염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나타냈다. 대용량의 세포를 신속하게 영상화하는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등 5개국에 특허가 등록돼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내 위치한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는 ‘신약개발, 보이면 빨라집니다’라는 모토로 국내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회사의 바이오이미징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바이오이미징을 적용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 개발된 약물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하고 생체에 투여한 뒤 시간에 따른 약물의 농도변화를 바이오이미징 기술로 관찰하는 생체조직 약동학 평가기술, 이미징 바이오마커·서로게이트 마커를 이용해 약물투여 효과를 세포 수준 혹은 세포 이하 분자 수준에서 비침습적으로 정량평가하는 생체약력학 평가기술 등을 신약개발의 전임상·임상시험에 적극 도입했다.

이는 국내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회사의 신약개발 효율을 높여 선진국과의 제약산업 격차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는 바이오이미징 신약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6개 바이오이미징센터, 2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국내 10개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회사와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하킴 자바라(Hakim Djaballah)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화합물이 살아있는 세포에 미치는 약효 및 독성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은 현장응용형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은 신약개발 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장은 “신약개발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시간과 비용이 장애 요인”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국내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신약개발 분야에 응용함으로써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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