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디펩티딜펩티다제)-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linagliptin) 및 ‘트라젠타듀오’(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와 인슐린 병용요법이 지난 2월1일과 3월1일에 각각 보험급여를 받음에 따라 당화혈색소 감소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임상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국제 당뇨병 임상저널인 ‘당뇨병관리저널(Diabetes Care)’에 게재된 연구결과 인슐린치료를 받아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1261명에게 52주간 리나글립틴과 인슐린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리나글립틴 투여군은 당화혈색소가 베이스라인 8.3% 대비 0.58%p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0.7%p 증가해 이 제제의 혈당강화 효과가 입증됐다.
저혈당 위험도 증가하지 않아 장기 안전성이 확인됐다. 안정적인 인슐린 투여 기간인 24주와 인슐린 용량을 조정할 수 있는 연장기간인 24주 이후까지 포함해 총 52주 이상 평가한 결과 기저인슐린에 리나글립틴을 추가할 경우 저혈당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두 약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저혈당증 발생을 우려해 기저인슐린 용량을 줄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 트라젠타를 인슐린 및 메트포르민과 병용해도 저혈당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과 메트포르민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하위분석 결과 리나글립틴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0.67%p 더 감소했고, 52주간 효과가 유지됐다. 연령과 관계 없이 일관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75세 이상 환자군에서는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1.21%p 더 감소했다.
리나글립틴 투여군은 저혈당 발생률과 주요 이상반응 빈도가 위약 투여군과 유사했으며 체중 변화도 관찰되지 않았다.
더크 밴 니커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DPP-4억제제와 인슐린제제의 병용요법이 급여화되면서 기존 인슐린 치료로 혈당조절이 어려웠던 환자의 치료 옵션이 확대됐다”며 “신기능 및 간기능 저하 환자, 노인 환자 등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1일 1회 단일용량으로 사용 가능한 트라젠타듀오와 인슐린 병용요법은 혈당강화 효과 및 복약순응도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사장은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기반으로 폭 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한국릴리는 그동안 쌓아온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의 협력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고시 제2015-38호)’ 변경에 따라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트라젠타듀오와 인슐린제제의 병용요법이 보험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이번 급여 확대에 따라 트라젠타듀오는 DPP-4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 중 가장 저렴한 약가와 3가지 용량이 선택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인슐린 치료 환자들에게 유익한 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