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등 치과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20대 남성의 진료비는 전년 대비 100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14년 20대 남성의 진료비는 약 1271억원으로 전년의 1171억원보다 8.6% 늘었다. 이는 전체 연령대의 증감율 7.46%보다 1.14%p 높은 수치다.
20대 남성의 증가액은 전체 진료비 증가액 3조7850억원의 2.7%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진료비 규모가 작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증가액이 가장 큰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190억원(68.4%) 늘었으며, 이는 20대 남성 진료비 증가액의 20.8%를 차지한다. 이어 매몰치 및 매복치 29억원(16.0%), 무릎관절 및 인대 탈구와 염좌 및 긴장 27억원(10.9%), 발목 및 발 부위 관절 및 인대 탈구와 염좌 및 긴장 25억원(19.5%), 급성 기관지염 24억원(19.6%) 순이었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치과의원의 전년대비 증가액이 229억원(26.2%)로 가장 컸으며 의원 215억원(7.2%), 종합병원 167억원(9.1%), 상급종합병원 126억원(6.6%) 등이 뒤를 이었다. 약국, 한방 병·의원, 보건기관 등은 증가액이 100억원 미만에 그쳤다.
20대 남성 진료비 증가 상위 질환 중 20대 여성에 비해 증가액이 가장 큰 질환은 무릎관절 및 인대 탈구와 염좌 및 긴장이었다. 반대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 증가액은 20대 남성보다 20대 여성에서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보다 20대 남성에서 증가액이 가장 큰 질환은 매복 및 매몰치였다.
심평원은 2013년 7월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뒤 치은염 등 치주질환, 매몰치 및 매복치 등으로 치과의원을 찾은 인원이 늘면서 20대 남성의 진료비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비는 20대 남성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층에서도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