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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치료에 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3-17 11:36:33
  • 수정 2015-03-23 14: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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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환자 SVR12 83%, 전세계 환자 84%와 비슷 … 치료경험 없으면 95%까지 상승

NS5A억제제 계열 C형간염 치료제인 한국BMS의 ‘다클라타스비르(DCV)’와 NS3프로테아제억제제인 ‘아수나프레비르(ASV)’를 병용하면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없이도 만성 C형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ristol-Myers Squibb, BMS)는 지난 12일 터키 이스타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연례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HALLMARK-DUAL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만성 C형간염 환자 78명(13개 병원)과 대만인 환자 85명(5개 병원)만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데 의의가 있다. 한국인 및 대만인과 전세계 환자군의 특성은 비슷했지만 IL28B rs12979860 유전자 타입 중 CC형의 비율은 한국인 환자군이 57.7%, 대만은 58.5%, 전세계 환자군은 25%로 차이났다.

연구팀이 이들 세 군을 대상으로 24주간 치료 후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지속적바이러스반응률(SVR12)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환자는 83%(65명 중 54명), 대만인은 86%(71명 중 61명)으로 전세계 환자군의 84%(643명 중 543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환자의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 SVR12가 95%, 이전 치료에서 효과가 불충분했던 환자군은 70%,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은 86%로 나타났다. 대만인의 경우는 각각 88%, 92%, 77%였다.

이런 효과는 나이, 성별, 섬유화 유무, HCV(C형간염 바이러스) RNA바이러스 수치 등과 상관없이 일관성이 있게 나타났지만 NS5A단백질에 내성이 발견된 환자군에서는 약간 차이났다. 이번 연구에서 NS5A 저항 유전자인 Y93H나 L31F/I/M/V가 없던 환자의 SVR12는 92%, 내성 유전자가 있는 환자는 38%였다.

한국인 환자의 경우 총 11명(14.1%)이 치료에 실패했다. 11명 중 5명에서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발생했고, 그 외 요인 및 치료 후 재발 환자가 각각 3명씩 나타났다.
대만인 환자의 경우 치료에 실패한 10명 중 7명(11.8%)에서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발생했고 그외 요인이 1명, 재발이 2명이었다. 이는 전세계 환자들의 치료 결과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7~8% 수준이었다. 두통이 1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피로, 설사, 구토 등이 뒤를 이었다. 3/4 등급의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 이상이 나타났다.

지아 홍 커(Jia-Horng Kao) 국립대만대 의대 교수는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이 한국과 대만의 HCV유전자 1b형 환자에서 매우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섬유화 유무, 이전 치료 경험 유무, 이전 치료 효과 등과 상관없이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클라타스비르는 다양한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병용요법에 적용될 수 있어 새로운 치료 약제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간학회 연례학술대회의 대주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새로운 간학문 지평들(New Horizons frome East to West in Hepatology)’로 아시아 지역의 연구가 미국, 유럽 등 서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세계 약 1억7000만명이 HC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자형1b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내 HCV 감염자는 900만명에 달하고 이 중 HCV 유전자형1b가 가장 많다.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은 지난해 2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판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한국BMS가 현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에는 경구용 임상제제인 3DAA요법(다클라타스비르·아수나프레비르·BMS-791325)이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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