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경희·국제의료협력회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는 경희대 의대 동문을 주축으로 1993년 3월 발족한 뒤 20년 넘게 개발도상국의 의료 낙후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경희·네팔 친선병원을 세우고 매년 의료봉사 활동을 해왔으며 X-레이촬영기, 앰뷸런스 등을 기증하기 위해 자선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2003년 5월 네팔 박타푸르시에 경희·네팔 친선병원을 기증했으며 태국, 미얀마, 동티모르, 키르기스스탄 등 의료취약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운영비는 회원들의 자발적 후원금을 통해 충당된다. 1995년 외무부의 허가를 받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고, 1995년 7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비정부민간기구(NGO)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김종수 보라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장항석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이창우 선한목자병원 원장, 명선교회 동서남북 의료선교팀, 이석재 전주 누가내과외과연합의원 원장, 윤종경 부산 윤내과의원 원장, 임동권 파주 문산제일안과의원 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에게는 상패와 순금10돈의 메달이 수여된다.
이 회사는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경제적 의미보다 인간존중의 사회적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윤리와 선행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학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물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시상식은 16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 단체에는 상패와 순금 10돈 메달, 상금 3000만원을 수여받는다.
이 봉사상은 고(故) 이태석신부를 비롯해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박용건 성가복지병원 과장 등 국내외에서 인술을 펼치는 ‘한국의 슈바이처’에게 수여된다.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 지역에서 ‘헌신적 인술’로 참다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의료인과 의료단체를 발굴하고 그 숨은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현재까지 320여명의 의료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