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평가원 백신산업 글로벌기반 구축사업 화순 유치 적극 지원” 약속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5일 녹십자 화순공장을 방문해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오른쪽)와 함께 담당자로부터 백신생산 시설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녹십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5일 ‘화순 백신산업 특구’ 발전 계획 강화를 위해 녹십자 화순공장내 백신 생산시설을 방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도지사 등 전라남도 관계자 약 20명은 녹십자의 백신 관련 비전, 개발 및 생산 현황을 듣고 백신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시설을 둘러봤다.
이 도지사는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시 화순에서 생산된 2500만명 분의 독감백신으로 국민 보건과 백신 자주권을 지킨 점에 대해 크게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심사 중인 백신산업 글로벌 기반 구축사업이 화순으로 유치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녹십자는 국내 독감백신 자급자족 시대를 열었으며, 세계 30여개 국가에 독감백신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런 국내외 경쟁력을 바탕으로 화순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의 백신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독감백신 원액을 국내 최초, 세계 12번째로 생산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 대유행(판데믹) 당시 국내에 백신을 전량 공급하며 백신주권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가 독감백신을 처음 수출한 2010년 이후 국제기구 독감백신 입찰을 통해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2015년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29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했다.
지난 1월 국내 제약사의 국제기구 의약품 입찰 중 단일 제품 기준 최대 규모인 7500만달러(약 810억원)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했다. 올해 백신제제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