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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젊은층 유방암 발병위험 미국보다 높아 … 여성인식은 ‘제자리걸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2-24 17:33:03
  • 수정 2015-02-24 18: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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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적으로 자가검진하는 여성, 100명 중 4명 불과 … 16.3%만 나이에 맞는 검진 시행

유방 자가검진 권고안 준수 여부, 한국유방암학회 제공

한국유방암학회(회장 윤정한)가 한국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방암 인식 실태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매월 1회 자가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30대 여성은 6명 중 1명(16.3%)만이 규칙적인 자가검진을 받고 있었다. 30대뿐만 아니라 전체 조사 대상 여성 3명 중 2명(58.8%)은 유방암 자가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2.6%는 아예 자가검진 경험이 없었다.

한국은 30~40대 비교적 젊은 여성층에서 유방암이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 40세 미만 발생률은 10만명 당 38.9명으로 10만명 당 25.2명 꼴인 미국·일본보다 높다.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인 셈이다.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진 여성도 많았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절반 이상(52.0%)에 달했다. 10명 중 6명(57.5%)은 ‘자가검진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답해 맘모그램 등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병주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국내서 한해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나이에 맞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검진은 물론 목욕·마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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