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안구건조증 치료신약 ‘HL036’에 대한 임상 1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HL036은 항종양괴사인자(TNF, tumor necrosis factor) 항체를 개량해 안약 형태의 점안 투여가 가능하도록 개량한 바이오베터로,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일으키는 TNF 수용체와의 결합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이 기존약제보다 뛰어나다.
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외에도 관절염, 만성호흡기염, 신경계염, 염증성 장질환 등 국소염증 질환들에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하고, 기존 TNF 제제보다 조직분포율과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전임상 결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임상 1상을 2분기에 시작해 연내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TNF 항체는 세계적으로 26조원의 가장 큰 규모의 항체치료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되는 화이자의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이 대표 품목이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개량 기술을 통해 편의성이나 약효를 증가시키는 부문으로 전 세계 단백질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47.7%(20조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안구 표면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으로 고령화와 과도한 스마트폰 및 컴퓨터 사용 등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