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입학, 졸업 등 가정 대소사가 많은 3월에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 장애’를 호소한 환자가 지난해 기준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2014년 신체형 장애에 대한 건강보험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5만8412명에서 지난해 13만6760명으로 연평균 3.6% 줄었으며, 이 중 여성이 8만9979명이었다고 22일 밝혔다.
신체형 장애 환자의 대부분은 40대(80%)였으며 70대(27.3%), 50대(21.6%), 60대(20.3%), 40대(13.3%) 등이 뒤를 이었다. 1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 구간에서 여성이 많았으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졌다.
연중 환자수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평균 3만7000명 정도였다. 2월에 비해 남성은 7.7%, 여성은 7.9% 높은 수치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226억원에서 지난해 약 206억원으로 약 20억원 줄었으며, 연평균 감소율은 2.3%였다.
‘심신증’으로도 불리는 신체형 장애는 정신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혈관, 위장, 호흡기, 비뇨생식계통에서 주로 발병하며 소화불량·기침·과민성대장증후군이 나타난다.
박두병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신체형 장애의 주요인은 스트레스로 이를 줄이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주부나 취업준비생 등은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스스로 편한 마음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