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녹십자는 희귀병인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가 지난 9~1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11차 연례 리소좀 질환 네트워크 월드 심포지엄’에서 ‘뉴 트리트먼트상(New Treatment Award)’를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은 리소좀질환 네트워크가 해마다 리소좀질환 부문에서 중대한 기여를 한 치료제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헌터라제가 북미 지역에서 출시하기도 전에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리소좀은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로 내포된 특정 효소가 결핍되면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헌터증후군, 고셔병, 파브리병, 폼페병 등이 해당되며 효소대체요법을 가능케 하는 약제로 치료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상은 헌터라제의 우수성과 관련 질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며 “각국의 관련 질환 의사들과 환자단체 모두 헌터라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녹십자는 헌터라제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고 시장의 절반 이상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1%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르며 질환을 진단받지 못한 환자 수나 치료제가 공급되지 못한 지역을 고려하면 수년 내 그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