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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삶의 질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성생활 … 여성성형, 대체 뭐길래?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2-09 08:10:01
  • 수정 2015-02-11 19: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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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기는 ‘가족계획 마무리한 뒤, 막내 출산 직후’ … 레이저만으론 수축 효과 미미

질성형은 단순한 외부 모양만 교정하는 ‘성형’이 아닌 회음부의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동반되는 문제를 잘 이해하는 산부인과에서 받는 게 좋다.

여성 사이에서 은밀하게 정보교류가 이뤄지는 시술로 비단 성형수술에 그치지 않는다. ‘예전과 같은’ 자신감을 찾기 위해 여성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적잖다. 흔히 ‘이쁜이수술’로 알려진 후질벽성형술(posterior colporrhaphy), 쉽게 말해 질성형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질벽을 타이트하게 조이는 질성형을 받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다.

최근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무조건 감춰야만 했다고 생각했던 성 문제를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세계 32개국의 40~80세 남녀를 대상으로 ‘인생에 있어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조사에서 한국인 87%(남자 96%, 여자 82%)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를 위해 남성이 ‘정력이 좋아진다’는 식품을 찾듯, 여성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는다. 

여성의 질은 한번 탄력을 잃으면 스스로 복원하는 게 무리다. 아무래도 출산을 겪을수록 이같은 현상이 심한데 물리적 자극이 워낙 강했던 만큼 예전과 같은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성이 스스로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면 의사를 찾아 상담한다. 이 과정에서 질근육의 수축력을 측정하는 ‘근전도검사’와 ‘골반내진검사’ 등이 이뤄진다.

신용덕 호산여성병원 원장은 “출산전 질수축력을 100으로 봤을 때 출산후 50 이하로 떨어지면 질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진단한다”며 “질근육 수축력이 50 이상으로 손상 정도가 낮으면 운동요법, 레이저 등을 배합해 치료하지만 손상이 크다면 질성형수술을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질성형수술은 따로 적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부인과 의사들은 보통 ‘가족계획이 끝난 막내를 출산한 직후’를 꼽는다. 이때 질성형을 결심했더라도 괜히 남편에게도 알리기 꺼려지게 된다.
분만한 직후 수술하면 산후조리 시기와 겹쳐져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 산후조리 시기엔 보통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 1~2개월 성관계를 갖지 못하고 조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질벽 주름형성이 만족도 결정짓는다?

정보교류가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흔히 ‘이쁜이수술은 질벽의 주름을 잘 만들내는 게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산부인과는 이같은 트렌드에 ‘자신의 병원만 질내 주름을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 병원에서 수술받았더라도 모두 지렁이 같은 주름이 나타난다. 특정 병원에서만 주름을 만든다는 것은 실상을 왜곡한 셈이다.

성형 후 질내 주름이 형성되는 것은 레이저 이용 유무와 상관없이 수술적 방법에 의해 나타나며, 이를 얼마나 잘 형성해 오래 유지토록 하느냐는 의사의 테크닉에 달렸다.

일부 환자는 수술 몇주 후 질내 장력으로 주름이 펴져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효과를 결정짓는 포인트는 주름이 아닌 잠자리의 만족감으로서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무조건 레이저만 고집하다간 효과 떨어질 우려

최근 어떤 시술이든 그렇듯 질성형도 ‘수술 없는’ 혹은 ‘절개 없는’ 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어 많은 여성이 혹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늘어진 질점막을 전혀 잘라내지 않고 ‘완벽한’ 질축소수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신용덕 원장은 “최근 성행하는 레이저만 활용한 질성형은 모양을 비슷하게 돌릴 수 있지만 탄력까지 잡아주기엔 다소 어렵다”며 “특히 작은 병원에서 어시스트(수술보조자)나 마취과 의사없이 진행되는 수술은 더욱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성형을 받고 ‘불만족스럽다’고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산여성병원에서는 최소절개 봉합수술을 시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임플란트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레이저를 환부에 쏘아 통증 없이 질 및 골반근육 이완을 치료한다.

신 원장은 “질성형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성적 만족도’가 관건”이라며 “무리하게 질입구를 너무 좁혔다가 성관계시 분비물이 나오지 않아 질건조증을 호소하거나, 성교통을 겪는 현상이 흔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한 경우 수술 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아 성적 만족도가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술은 웬만하면 ‘산부인과에서
’ … 동반된 복합문제 파악하는 데 유리

요즘엔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성형외과에서도 여성성형을 시행하는 분위기다. 이런 경우 어떤 곳에서 수술받아야 할 지 고민하게 된다.

신용덕 원장은 “질성형은 단순한 외부 모양만 교정하는 ‘성형’이 아닌 회음부의 전반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것으로, 동반되는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성형외과에서 이쁜이성형 등 질축소수술을 시행한다고 꼭 문제가 많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과정에서 디자인하고 봉합하는 ‘기본’은 산부인과나 성형외과나 같다”며 “하지만 성형외과 의사는 자칫 요실금 등 동반되는 문제를 간과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요실금, 질탈출증, 자궁탈출 등 복합적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수술하는 데엔 회음부 구조에 익숙한 산부인과 선생님이 나을 수 있다.

신 원장은 “질축소수술을 시행하게 되는 요인이 질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라 회음부의 전반적인 문제가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다른 문제가 없다면 누가 수술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출산 과정에 생긴 회음부의 전반적인 증상과 치료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가장 잘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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