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5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화훼마을을 찾아 연탄 2만장을 배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1982년 잠실 철거민들이 옮겨 온 판자촌으로 현재 18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고, 연탄을 때는 곳이 50가구 가량 남아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나눔봉사를 위해 지난해 1120만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바자회에 원무팀 직원이 바쁜 시간을 쪼개 손수 만든 머리핀부터 외래간호팀 간호사네 막둥이가 즐겨 타던 장난감 말 등 사연이 담긴 애장품들을 기증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위장관외과 교수가 여러개 기부한 고양이달력도 인기 품목이었다. 병원 내 48개 부서에서 소장품 1600여점이 모아졌고 660만원의 판매 수익금이 생겼다.
이밖에 좋은 일에 보태달라며 병원 의료진, 직원, 외부 독지가 등이 선뜻 기부금을 냈다. 원무팀의 자원봉사 모임 ‘사랑나눔’은 100만원을 내는 등 총 452만원이 금세 모아졌다.
이증연 서울아산병원 관리부원장은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연탄이 새해를 맞는 어르신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덥혀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경제 사정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의료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