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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술 권유받던 돌출입, ‘킬본’으로 수술 없이 한번에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30 15:56:18
  • 수정 2015-02-03 16: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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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턱·잇몸노출증 동시 개선 … 윗턱뼈 움직여 돌출입 해결 후 일반 교정치료로 치아배열 재정비

킬본의 치료원리. 센트럴치과 제공.

직장인 김유정 씨(32·여)는 주요 바이어를 상대하는 회의를 전담할 정도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가졌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소극적이 된다. 입술이 잘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튀어나온 돌출입으로 인한 외모콤플렉스 때문이다. 상담받은 병원마다 ‘윗턱뼈부터 튀어나왔기 때문에 수술만이 답’이라고 하지만 수술은 겁나고 수술 후 한달 이상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이 못 돼 고민이 늘어가고 있다.

김 씨처럼 툭 튀어나온 입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례가 적잖다.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첫인상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경향이 높아서다. 특히 돌출입이 심한 경우 멍하거나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돌출입은 앞니가 앞으로 기울면서 입이 돌출된 모양을 보여 입술을 다물기 어렵다. 이때 윗턱뼈가 내려오면서 잇몸이 과하게 보이거나 무턱을 동반하기 쉽다. 이런 경우 수술을 권유받게 된다. 하지만 수술은 고가의 비용, 출혈·신경손상 등 부작용이 우려돼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반면 일반적인 치아교정은 돌출입은 해결되지 않고 이가 안쪽으로 휜 ‘옥니’가 될 염려가 높아 100%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교정장치만으로 골격성 돌출입은 물론 무턱, 잇몸과다노출증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비절개양악교정술 ‘킬본’(KILBON)이 개발돼 각광받고 있다. 수술 없이 돌출입, 잇몸노출, 무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치료법으로 국내 의료진이 처음 개발했다.

킬본은 개별 치아교정 전 윗턱뼈를 움직여 돌출입을 해결한 뒤 일반 교정장치로 치아 맞물림이나 배열을 재정비하는 방식이다. 설측으로 6개의 앞니를 단단하게 묶어 양쪽 어금니에 부착된 고정튜브에 연결, 후방 와이어로 당겨주면 교정시 치아의 이동 정도와 방향이 일정해지는 등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치근이 짧아지거나, 치아가 빠질 염려가 없고 치아와 윗턱뼈에 동시에 힘이 전해져 턱뼈 전체를 안쪽과 위쪽으로 넣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같은 원리로 돌출입은 물론 잇몸노출증 및 무턱까지 해결한다.

국내서 600여명의 환자가 킬본으로 성공적인 교정을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sisco)에서도 여러명의 환자가 이 치료법으로 만족스러운 개선 효과를 얻었다.

임병서 센트럴치과 원장은 “킬본은 환자의 치아 각도와 얼굴 뼈모양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디자인의 장치를 사용해야 하므로 3차원 컴퓨터 지원디자인·제조(3D CAD·CAM)를 활용한 100% 개인맞춤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수술 및 일반 교정치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돌출입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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