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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성형받은 10명 중 8명, ‘성형 전 외모로 불이익 경험’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5-01-29 19:02:14
  • 수정 2015-02-03 15: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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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점 기준 면접 불이익 6.3점, 이성교제 어려움 5.8점에 달해 … 85.6%는 “추가성형 고려”

회사원 이모 씨(27·여)는 다니던 직장이 폐업하는 바람에 새로 직장을 알아보게 됐다. 학력도 좋고 경력도 2년 가까이 쌓여 서류전형은 통과했지만 면접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그러던 중 모임에서 ‘성형 후 취업하게 됐다’는 이야기에 결국 새해 들어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이른바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최근 등장한 ‘뷰티 프리미엄’(Beauty Premium)이란 말은 외모로 이득을 본다는 뜻이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얼굴’이라는 생각에 강남 성형가는 좋은 인상을 만드려는 20~30대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것은 외모에 대한 자심감 부족, 대인관계 문제 등 다양하다. 플라덴성형외과가 2012~2014년 성형수술 환자 중 설문에 응답한 305명(남성 32명, 여성 273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0.3.%(245명)가 ‘성형 전 외모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밝혔다.
 
‘외모 때문에 자신감이 없어졌다’고 느끼는 정도는 10점 만점 중 8.2점에 달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면접이나 승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6.3점, ‘이성교제나 결혼 등에 어려움을 느꼈다’ 5.8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3.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성형 수술 후에 달라진 점을 조사한 결과 ‘매사에 자신감이 생겼다’가 10점 척도 중 7.9점을 기록했다. 이어 ‘주변의 관심도가 증가했다’ 7.2점, ‘대인관계가 원만해졌다’ 4.3점 순이었다. 변화된 외모로 콤플렉스를 해소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인해 대인관계가 원만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조사대상자의 85.6%(261명)는 ‘앞으로도 다른 부위 성형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한다’고 밝혀 성형에 대한 올바른 가치판단이 요구된다.

석윤 플라덴성형외과 원장은 “성형수술이 호감가는 인상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맹신하고 수술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평소 생활습관이 자연스레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며, 수술은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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