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호 부천 웰스피부과 원장

여드름은 사춘기에 나타나 성인이 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오히려 성인이 된 뒤 여드름으로 고민하거나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적잖다. 이런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지만 이는 피지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발생,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어 마음고생하지 말고 조속히 병원을 찾는 게 추천된다.

이를 방치하면 검거나 울긋불긋한 색소침착인 여드름자국이 남거나 피부가 움푹 들어가는 여드름흉터가 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치료 기간 및 비용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경제적이다.

연제호 부천 웰스피부과 원장은 “여드름은 레이저 시술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재발하는 좁쌀여드름에는 ‘뉴스무스빔’, 화농성 여드름에는 ‘PDT’(광역동치료, Photo Dynamic Theraphy) 등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레이저 시술이 부담스럽다면 필링이나 스케일링 등으로도 개선될 수 있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여드름 중 대표적인 게 ‘좁쌀 여드름’과 ‘화농성 여드름’ 등이다. 좁쌀여드름은 여드름의 초기 단계로 과잉 생산된 피지가 피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낭에 고여 흰색(화이트헤드)이나 검은색(블랙헤드) 알갱이로 보이는 현상이다. 방치하면 2차 감염 또는 여드름균 증식으로 화농성여드름으로도 악화되기 쉽다. 재발될 우려가 높은 편이라 초기에 잡아주는 게 좋다.

좁쌀여드름을 개선하려면 여드름의 근원인 피지샘을 직접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뉴스무스빔 레이저’다. 뉴스무스빔은 1450㎚ 적외선 파장으로 피지샘을 파괴해 좁쌀 여드름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재발까지 막는다. 특수 냉매기능이 피부에 전해지는 자극을 줄여 통증·피부 손상 거의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임상 결과 3~5회 시술시 얼굴 여드름 8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의 여드름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3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술받는다. 여드름 억제 효과는 3~5회 시술 후 18개월 이상 지속된다. 시술 후 바로 세안·화장할 수 있고, 홍반이 거의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받지 않는다.

화농성여드름은 한번 나타나면 주변 피부가 붉게 부풀고 피지가 곪아 고름이 생긴다. 방치하면 색소침착 및 여드름흉터가 남기 쉬워 관리하는 게 좋다. 화농성 여드름엔 주로 PDT치료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PDT는 치료는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광과민제를 여드름 부위에 침투시킨 후 특정 파장의 광선을 조사해 원하는 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시키는 원리를 활용한다. 여드름 원인균을 파괴해 염증성 여드름을 빠르게 치료하고 피지분비를 감소시켜 재발을 억제한다. 우선 특수 광과민 물질을 도포하고 30~60분 정도 약을 충분히 흡수시킨 뒤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의 빛을 조사한다.
기존 PDT 치료는 시술 후 40시간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치료법은 약물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돼 치료 후 자외선 노출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색소침착, 홍반 등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이 치료법은 여드름 약물을 복용할 수 없는 가임기여성, 반복 치료를 받는 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청소년·직장인 등에게 적합하다.

레이저·PDT 후 필링·스케일링을 병행하면 여드름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된다. 그 중 ‘FCR필링’은 표피층과 모공 내 쌓인 각질을 제거하는 세포재생 가속 시술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산호칼슘 성분이 피부 진피의 상피층까지 침투,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여드름균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피지샘을 줄이고 염증까지 감소된다. 상피세포의 분열을 촉진시켜 두꺼워진 각질 때문에 상대적으로 얇아졌던 피부층을 두텁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VSM필링은 흔히 ‘스피큘링’으로 불린다. 해면동물의 스피큘을 정제한 천연추출물을 이용해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고 피지분비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FCR필링과 마찬가지로 스피큘이 진피층에 침투해 7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작용하며, 여드름균을 잡아주고 각질을 제거해 과도하게 늘어난 피지샘과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