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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통·화합으로 위기 극복할 것” … 저수가정책 해결 우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5-01-07 17:11:59
  • 수정 2015-01-09 09: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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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의료계 신년하례회’ 개최 … 이언주 의원, 필수 의료행위 적정수가 반영돼야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이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2015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의료계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면서 저수가정책, 비급여확대, 해외환자 진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 의료민영화 등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2015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반목했던 국회, 정부, 의료계, 약계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대형 재난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의료계에서도 의사의 전문성 및 윤리 훼손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떠오른 시기”라며 “2015년을 맞아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작년 한해를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 윤리지침을 개정하고 잘못된 의학정보의 상업적 이용과 허위·과장광고를 근절할 것”이라며 “연수교육 평가제를 활성화해 교육의 질 높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의협 내부 개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에볼라바이러스·미세먼지 등 국민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국민에게 올바른 의학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무면허 의료행위 조장,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 내용을 담은 정부의 ‘규제기요틴’ 정책으로 올해에도 의료의 본질을 지키기 쉽지 않겠지만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의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 많은 병원장들에게 ‘적자가 너무 커 병원경영을 접어야 겠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그럼에도 의료인들은 진료·연구·교육은 물론 해외환자 유치, 병원 수출 등에 헌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려면 의료계 전체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의료전달체계 구축 및 환자 안전에 대한 제도적 지원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사건이나 에볼라출혈열 사태 등에 의료계 전체가 합심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새해엔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보장성 향상과 보건의료산업 활성화를 모두 달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건강에 필수불가결한 의료행위에 낮은 수가가 책정되는 국내 의료상황에선 필수 진료과의 의료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인력난은 심화될 것”이라며 “이처럼 불합리한 상황을 장기적 관점에서 개혁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단지 의료시장을 키우는 데에만 집중하는 정부 정책이 우려스렵다”고 지적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개인적으로 지난 한해는 회한으로 남은 해”라며 “여러 이슈들이 발굴되고 이야기가 있었지만 발전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개인적으로 참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왜 이렇게 답보상태인지 자문해보니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관계가 오랫동안 쌓여온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양의 해를 맞아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믿으면서 정책의 동반자로서 발전해나가는 게 간절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주 의원, 김용익 의원, 문정림 의원,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김옥수 대한간호사협회장,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 변영우 대의원회 의장, 권이혁 의협 고문, 백낙환·한두진·김광태·유태전 병협 명예회장, 임태환 보건의료연구원장, 석승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 이광현 국립암센터원장, 김현숙 간호조무사협회장, 조한익 건강관리협회장, 이경호 제약협회 이사장, 김동익 대한의학회장, 남궁성은 의학한림원장, 홍정용 중소병협회장, 이광섭 병원약사회장, 박성태 전 의원,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 이경하 JW중외그룹 부회장, 이태용 태준제약 회장,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김철준 한독약품 사장, 이희원 의무기록협회장, 김원숙 치과위생사협회장, 김춘길 치과기공사회장, 김윤수 전 병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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