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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오십견’ 적극 치료해야 통증·운동제한 빠르게 극복 가능
  • 이우진 강북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 등록 2015-01-03 00:19:25
  • 수정 2015-01-13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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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감거나 뒷짐지는 자세 어려워, 밤에 통증 심해 … 생리식염수 주입 수압팽창술 주목

이우진 강북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소장

흔히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인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오십견은 50대 중·장년층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명명된 것으로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어깨를 이루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동안 노화 현상의 하나로 간주돼왔지만 최근에는 젊은 나이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PC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직된 자세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젊은층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 및 레저활동을 즐기다가 부상을 당해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은 어깨가 굳으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머리를 빗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통증이 생기고, 머리를 감거나 뒷짐지는 자세가 힘들다. 밤에 유독 통증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다. 팔을 올렸을 때 통증이 있으면서 팔이 귀에 닿지 않는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질환 초기엔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기 위해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시하고, 약물치료나 어깨관절내 주사를 병용한다.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마취 후 도수조작으로 굳은 관절을 풀어줘 운동범위를 회복시킨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로 좁아진 관절주머니를 넓혀야 한다.

최근에는 수술이나 큰 절개 없이 오십견을 치료하는 ‘수압팽창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법은 좁아진 관절주머니 안에 주사침을 통해 생리식염수를 10~50㏄ 주입, 관절주머니를 넓혀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고 통증을 개선한다. 관절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되지 않거나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수술이나 도수 조작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다. 2010년 휴(Hsu) 필라델피아대병원 교수 등이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압팽창술은 도수조작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통증을 스스로 오십견이라 판단해 방치하면 통증이 악화되고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증상이 나타날 땐 바로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진단 후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통증과 불편함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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