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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16일 부산 최초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 개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16 18:53:29
  • 수정 2014-12-18 1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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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병상 규모, 센터장에 정태식 치료방사선과 교수 … 수익성보단 가치경영 실천

고신대복음병원 관계자들이 16일 열린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용병동 개소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16일 숙원사업인 11병상 규모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용병동을 개소했다. 지방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호스피스 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면서 암 치료에 자부심을 가져온 이 병원은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호스피스 전용병실이 부족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전용병동 구축이 미뤄져왔다. 

이 병원은 이번에 5동 12층의 병동 전체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위한 병동으로 할애하고, 20여년간 이를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한 정태식 치료방사선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이상욱 병원장은 “수익성보다는 병원의 정체성과 비전을 실천하는 고객가치경영을 선택했다”며 “핵심가치는 공유와 예측가능성이며, 공유란 솔직함을 말하고, 예측가능성은 미리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개소 소감을 밝혔다.

또 호스피스 병동 개소는 윤영일 원목실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능했다. 윤 목사는 “수많은 암환자들이 우리 병원에서 눈 감는 모습을 보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마무리를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며 “이제 호스피스 병동에서 전인적 돌봄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건강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상욱 고신대복음병원장은 “간담췌센터의 간암 전문의로 그동안 많은 말기암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수익 우선주의의 의료 환경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공간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는 병원의 역할에 감사함을 표하며, 말기암 환자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돌봄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스피스란 말기 암환자 등 임종을 앞둔 환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행위다. 국내 64개 기관이 호스피스사업을 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호스피스완화에 관한 모델은 가정형·병동형·공공형·산재형·시설형·공공형 등이 있다.

국내에선 매년 10만여명의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6만여명이 말기암 환자로 추정된다. 이 병원은 1992년부터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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