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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5년새 10세미만 중이염 환자 33만명 늘어 … 대부분 감기서 악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2-08 16:54:26
  • 수정 2014-12-08 1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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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관에 바이러스·세균 침투, 53.4% 동반 증상 확인 … 전체 환자 20%, 고막변성·청력장애 발생

홍석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근 급격히 낮아진 기온 탓에 감기에 걸린 어린이를 쉽게 볼 수 있다. 겨울철 감기는 중이염의 주요 발병원인이 되고 심한 경우 청력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중이염 진료인원은 2009년 255만3000명에서 2013년 291만8000명으로 365000명(14%) 증가했다. 이 중 10세 미만 환자는 144만1000명에서 177만4000명으로 33만3000명(23%) 늘었다. 즉 5년새 증가한 중이염 환자의 92%가 10세 미만이었다.

홍석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 보육시설에 맡기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면역기능과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유·소아가 공동생활을 하면 중이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증가, 대기오염 심화 등도 유·소아 중이염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이염은 이관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해 생기는 질환이다. 유·소아는 이관 길이가 성인보다 짧고 모양이 수평에 가까우며 면역력에 약하기 때문에 감기 후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급성중이염의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거나 액체 또는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10~20%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악화돼 고막변성이나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유·소아 급성중이염은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박수경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2010년 1월부터 1년간 서울·경기·강원 지역 대학병원에서 급성중이염을 진단받은 133명의 15세 이하 유·소아를 분석한 결과 71명(53.4%)이 중이염 외에 동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감기 발생률이 높은 겨울과 초봄에 주로 발병한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실 때 콧물 속 세균이 이관을 타고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예방에 도움된다. 코감기에 걸린 아이는 귀검사를 받아야 한다. 환절기엔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섭취해 코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땐 면봉으로 닦아내기보단 귀 입구만 화장지로 닦아내는 게 좋다. 외이도 안은 손을 대거나 후비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햇볕을 충분히 쬐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된다.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지만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대한이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이비인후과학회가 내놓은 유소아 중이염 진료지침에는 38.5도 이상 고열이나 귀애 심한 통증이 느껴질때에만 항셍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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