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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워킹맘, 임신에 기쁜 마음 잠깐 … ‘태교는 어쩌지’ 착잡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2-08 03:54:23
  • 수정 2014-12-09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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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 임신 아니라면 분만예정일 근접 시점까지 일해도 돼 … 관건은 ‘스트레스 관리’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임신일 경우 분만예정일 근접 시점까지 직장에 다녀도 괜찮지만 스트레스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산부인과에서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은 비정규직 은행원 강모 씨(27·여)는 아이를 얻게 돼 기쁘지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 아무래도 ‘경제적 여유’ 때문이다. 남편과 둘이 버는 돈으로는 두 사람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아무래도 아이를 가지게 되면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생기게 되고,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출산 2개월 전까지는 회사에 다니며 조금 더 저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워킹맘이 늘어나면서 여성이 온전히 육아에 집중할 수 없는 시대다. 자아실현도 해야 하지만 경제적 문제도 중요하기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 자체가 ‘모험’이 된다. 혹시나 직장을 다니며 아이에게 해가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여성도 적잖다. 워킹맘을 위한 태교법을 방장훈 호산여성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방 병원장은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임신일 경우 분만예정일 근접 시점까지 직장에 다녀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태임신 △전치태반 △조기진통 △임신성 고혈압 등 고위험 임신이라면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다.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우선이다.

방 병원장은 “무엇보다도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며 “임산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와 혈액이 충분치 못해 해가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태아가 긴장하고 우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길부터 ‘스트레스’ … 붐비는 시간대 피하고 쿠션감 좋은 신발 도움돼

걷거나 자동차로 출근하지 않는 이상 임산부는 ‘출근길’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혼잡한 출퇴근길로 지하철은 그야말로 ‘지옥철’이 되고 흔들리는 버스도 괴롭긴 마찬가지다. 이를 피하려면 혼잡한 시간보다 일찍 나서는 게 상책이다. 대중교통 이용공간이 혼잡하면 공기가 나빠 멀미하게 되거나, 배에 압박이 가해지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신발 선택에도 주의해야 한다. 당분간 ‘각선미를 돋보이게 만드는 하이힐’은 안녕을 고하는 게 좋다. 너무 조이거나 높은 신발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된다. 또 임신하게 되면 손발이 퉁퉁 붓기 쉬워 약간 넉넉한 사이즈의 편안한 신발을 골라 신는 게 도움이 된다. 임신 개월 수가 늘어가면서 체중도 증가하는데, 발이 받는 하중이 늘어나므로 쿠션감이 좋은 신발이 바람직하다.

평소 짧고 타이트한 옷으로 맵시를 냈다면 임신 후에는 최대한 편안하고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체온이 낮아지면 유산 또는 조산될 우려가 생긴다. 숄, 머플러, 카디건 등 체온을 보온할 수 있는 아이템을 챙기는 게 좋다.

엄마의 성취감 태아에게 전달, 힘들면 ‘태담’ 나누기도

사실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는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이다. 임신 전처럼 왕성한 업무를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초기에 미리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적으로 간혹 ‘임신한 게 벼슬’이냐며 ‘이럴 거면 집에서 애나 보라’는 등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도 존재할 수 있다.

부당한 태도에 속상하지만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란 만만치 않다. 과감하게 사표를 쓸 수 없는 경우라면 적정한 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태교가 된다. 엄마들이 일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이나 보람은 뱃속의 태아도 느낄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겁게 일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북돋아줘야 한다.

한 자세 오래 유지하면 ‘자궁수축’ 위험 … 자주 자세 바꾸고 스트레칭

회사일로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하다면 자신의 배에 손을 얹고 태아와 함께 이야기하는 ‘태담’을 나눠본다. 태담은 태아의 정서가 안정되고 바른 성품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 회사에서 틈틈이, 퇴근 후 일정한 시간 동안 태담하다보면 엄마의 마음까지 안정된다.

사무직 워킹맘이라면 ‘자세’에도 신경써야 한다. 대부분 장시간 앉아 일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크다. 방장훈 병원장은 “똑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통증, 하체부종, 혈전유발 등이 될 수 있다”며 “직장 내 휴식 공간이 있다면 잠시 누워서 쉬는 게 가장 좋지만, 자주 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 자체가 자궁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하체부종이나 정맥류가 심한 사람은 탄력스타킹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주부 산모들은 요가, 수영으로 몸관리를 하지만 워킹맘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점심시간에 가볍게 회사 근처를 산책하는 게 좋다.

외식 식단 조절해야 … 태교음악은 ‘엄마가 듣기 편한 것’

평소 식단에도 신경써야 한다. 보통 외식하다보면 영양이 과도하게 공급되기 마련이다. 집에서 채소·과일·견과류 등 건강한 간식을 미리 챙겨 일하는 중간중간 섭취하는 게 좋다. 커피 대신 생수를 많이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워킹맘 산모는 ‘태교음악’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출퇴근시간에 짬을 내 음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많이 추천되고 선택하는 음악이 ‘클래식’이지만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면 굳이 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방 병원장은 “태교음악은 엄마의 취향이 중요한 기준”이라며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아도 태아 때문에 억지로 듣는다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래식은 잘 다듬어진 음악이기 때문에 추천되지만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엄마가 듣기에 편안하고 기분이 안정되는 곡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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