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대병원·썬웨이그룹병원과 의료교육 MOU 체결 … 원격교육 환경 조성 합의
분당서울대병원과 말레이시아 현지 병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25일 IT 기반 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의료 IT기술이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하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7회 말레이시아 선도시험망 컨퍼런스(7th MYREN Conference)’에서 현지 병원 두 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래네트워크 선도시험망(KOREN, KOrea advanced REsearch Network)을 통한 의료협력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 8월에 선정된 실증시험과제를 통해 말레이시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말라야대병원(University of Malaya Medical Centre)에 국산 장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교육 및 수술 장면 공유 등을 추진해왔다.
두 기관은 말레이시아 의사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원격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자료 및 교육콘텐츠를 제작키로 합의했다. 국제학회를 공동 개최하고 인력 교환연수도 실시한다.
MOU 체결 당일 말라야대병원에서는 선도시험망을 기반으로 분당서울대병원과의 화상회의 및 의료콘텐츠 전송 시연이 진행됐다.
행사 후 ‘말레이시아의 삼성’으로 불리는 썬웨이그룹 병원과도 MOU가 체결됐다.
이번 사업은 국산 네트워크 장비와 영상 솔루션을 현지 병원에 구축함으로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 구축에 따른 경험 축적과 국산 장비의 수출 확대도 가능해진다.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뇌신경진료부원장은 “뛰어난 국산 IT기술을 바탕으로 의료협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의료 IT의 대표병원으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 6개 병원과 700억원대 병원정보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의료수출 1호로 불리고 있다.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네트워크선도시험망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