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플러스콜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정근)은 지난달 28일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을 조성하고 빈번한 폭력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폴리스콜’을 설치했다.

폴리스콜은 응급실에서 폭력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찰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비상벨을 눌러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협력체계다. 부산광역시가 보건복지부에 제안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며, 올해 지역응급의료 개선사업에 채택됐다. 현재 부산시내 응급의료기관 31개소에 폴리스콜이 설치됐다.

신우성 온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실장은 “최근 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은 응급실 진료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강화된 처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선 뒤늦은 처벌보다는 즉각적인 조치 및 예방이 절실하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병원과 경찰의 신속한 협력체계가 구축되면 안전한 응급진료가 가능해져 환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한응급의학회 설문조사 결과 응급실 전문의 10명 중 8명(80.7%)이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폭언을 들은 적이 있고, 50%는 직접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는 답변도 39.1%로 안전한 응급실 진료환경 조성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