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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병원 윤종률 교수, ‘나의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번역 출간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25 23:11:16
  • 수정 2014-11-25 23: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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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쩔 수 없는 이별의 과정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 이해·보호 기반 둔 ‘느림의 의료’ 절실

‘나의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표지

노인에 대한 의료는 ‘느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간이 나왔다. 노인병 전문의인 윤종률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데니스 맥컬러(Dennis McCullough) 박사의 ‘나의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를 유은실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와 공동 번역해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데니스 맥컬러 박사는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한 뒤 가정의학과 노인의학 전문의로 30여년 간 환자진료에 힘써왔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을 맞으면서 겪은 자신의 이야기와 그동안 자신이 돌본 노인 환자들의 사례, 가정에서 겪게 되는 후기 노인들의 삶의 과정을 의사이자 아들의 입장에서 저술했다.

그가 정리한 ‘삶의 종착역을 향한 마지막 여덟 정거장’ 중 8단계는 삶의 마지막 인생 여정이다. 첫 번째 단계인 ‘노년기 후반의 인생 여정’을 시작으로 △스스로 생활해 나가는 안정기 △입원을 수시로 하게 되는 노인성 질병 발생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는 위기의 순간 △일시적인 회복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을 생각하게 되는 기능 쇠퇴기 △호스피스 관리를 받아야 하는 사망기 △애도기간 등으로 나누었다.

저자는 “초고령 노인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온갖 건강 문제를 균형 있게 다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신없이 서두르는 입원치료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서 침착하고 사려 깊은 의료, 즉 ‘느림의 의료’를 실시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생의 말년은 삶의 여정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시기인 만큼 노인이나 가족들은 이 시간을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이해와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라는 의미다.

‘첨단기술’, ‘고급의료’, ‘최신기술’, ‘응급의료’ 등을 강조하는 대형병원 중심의 의료체계가 여생이 많지 않은 쇠약한 말년의 노인들에게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다시 돌이켜 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

저자는 자녀가 부모님의 질병상황을 작성·보관하고, 어떤 건강문제가 있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수시로 주치의와 진료기록을 비교하며 건강상태를 체크해 의학적 치료에 적극 참여하기를 권한다.

윤종률 교수는 “말년의 노인 중 대부분은 응급의료가 필요한 질병보다는 서서히 진행하는 질병이 훨씬 더 많다”며 “그래서 노인들에게는 슬로 메디신(느림의 의료)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한 고령사회에서 결국에는 이별할 수밖에 없는 부모님과의 시간을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도록 가족의 역할과 의미를 되짚어 보고, 느림의 의료가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역자인 윤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학석사·의학박사를 취득한 뒤 미국 콜로라도 의대 노인병센터 및 항노화센터의 연구원을 거쳐왔다. 현재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정의학과 노인병 전문의로서 20여 년간 노인환자 진료와 노인건강문제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밖에 대한노인병학회 이사장,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부회장,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대한가정의학회 노인의학위원장, 한국장기요양학회 부회장, 보건복지부 장기요양심판위원, 국립치매센터 전문위원으로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노인병학’, ‘노인보건학’,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등이 있다. 허원북스 출간, 데니스 맥컬러(Dennis McCullough)지음, 윤종률·유은실 번역, 348쪽,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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