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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UAE 출신 선천성 심장질환 영아 치료 성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25 19:02:35
  • 수정 2014-12-03 16: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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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 교수, 심실중격결손 수술 집도 … 요람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 해외환자 치료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월 선천성 심장질환과 다운증후군 등을 가진 채 태어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출신 소아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파티마 알 알리의 수술에 성공했다.

파티마 알 알리는 한국과 UAE간 국가 대 국가(G2G) 환자 송출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개심수술을 받은 영아다. 아부다비 현지에서 태어나자마자 심실중격결손이라는 선천성 심장질환과 다운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치료를 담당한 아부다비 보건청은 비행기로 10시간 거리의 한국에서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 수술병원으로는 조혈모세포이식 및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 치료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 등으로 잘 알려진 서울성모병원을 지목했다.
  
파티마는 지난 10월 25일 한국에 입국했으며, 3일 뒤 정확한 진단과 심장초음파 시행을 위해 이재영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찾았다. 진단 결과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는 중격에 구멍 난 심실중격결손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실중격결손은 좌심실의 혈액이 중격에 난 구멍을 통해 우심실로 흐르고, 이 혈액이 폐로 흘러가면서 폐혈류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다. 폐동맥 고혈압 및 심부전을 일으킨다.

이 교수는 “파티마의 경우 심실중격결손의 크기가 매우 큰 편으로 생후 7개월인데도 체중이 6㎏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한 심부전 증상이 있었다”며 “수술받지 않으면 폐동맥 고혈압이 지속돼 폐혈관이 손상되고 아이젠멩거증후군으로 발전해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아심장수술 전문가인 이철 흉부외과 교수에게 수술을 의뢰했다.

지난달 31일 이철 교수의 집도로 파티마의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있던 10㎜ 크기의 심실중격결손과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있던 ‘난원공’으로 불리는 작은 구멍을 막았다. 또 출생 후 정상적으로 막혀야 할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남아 있어 이를 결찰(지혈 목적으로 혈관이나 조직의 어느 부분을 잇고 혈행을 멎게 하는 것)하는 수술도 함께 시행했다.

이철 교수는 “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고, 환자는 합병증 없이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며 “추후 한국에 다시 올 필요 없이 본국에서 관리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티마는 지난 11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 뒤 다운증후군에 대한 호전 치료를 위해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내분비계열 쪽 외래진료를 봤다. 이후 지난 22일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본국으로 출국했다. 

이 병원은 최근 아부다비 100세 환자 힐랄 알자비씨(1914년생)의 전립선비대증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요람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외국인을 치료하는 시대를 열었다.
 
아부다비 보건청과 서울성모병원 의료진 사이의 긴밀한 소통을 돕고 있는 왕성민 국제진료센터 교수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서울성모병원에 대한 신뢰가 높아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소아는 물론 다양한 질환 및 연령대의 환자를 보내고 있다”며 “조만간 제2의 100세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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