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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4가백신 ‘메낙트라’ 허가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11-24 18:37:08
  • 수정 2014-12-02 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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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세~55세 대상 1회 접종 허가 … 내년 초 영유아 대상으로 적응증 추가 예정

사노피파스퇴르는 자사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4가(혈청형 A, C, Y, W-135) 접합백신 ‘메낙트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11세~55세 대상으로 1회 접종이 허가됐고, 사노피는 내년 초 영유아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낙트라는 4개의 혈청형에 의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및 수막구균 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다당류 디프테리아 톡소이드의 접합백신이다.

전세계 53개국 7200만 도즈 이상 공급된 이 제품은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11~55세 대상으로 1회 접종 허가를 받은데 이어 2011년 9~24개월 영유아 대상으로 2회, 2~10세까지 1회 접종으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 싸고 있는 얇은 막이 수막구균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호흡기 분비물이나 균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달된다. 키스, 기침, 코풀기, 식기 공유 등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특히 기숙사, 군대 같은 단체생활을 할 경우 수막구균이 쉽게 전파된다.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비특이적인 양상을 보여 진단이 쉽지 않고 진행속도가 빨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10~14% 에 이르며, 24시간 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항생제가 없던 시절에는 50%의 사망률을 보였다. 생존하더라도 청력상실, 사지절단, 뇌손상, 마비 등의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국내질병관리본부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감염 현황을 감시하고 있다. 매년 10명 내외로 감염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서울, 경기,충청 아산시에서 감염 환자가 발병했다. 지난 8월엔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정황이 보고됐다. 

레지스 로네 사노피파스퇴르 사장은 “아시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A혈청군을 포함해 4개의 주요 혈청군에 대해 높은 면역원성을 보이는 메낙트라가 국내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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