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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수능 끝나고 안전하게 ‘여신 몸매’로 거듭나려면?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21 18:08:49
  • 수정 2015-01-28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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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가슴성형’ 허벅지·복부 지방흡입 후 가슴에 이식 … 라인 살리고 가슴은 볼륨업 ‘일석이조’

최근 보형물에 대한 안전성에 의심이 제기되면서 자가지방을 활용한 가슴성형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재수생활을 하며 두 번째 수능을 끝낸 박 모씨(20·여)는 올해엔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와서 안도하고 있다. 원하는 대학에 갈 것 같은 기대에 들떠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고3때부터 재수까지 2년 동안 책상앞에 앉아있는 생활만 하다보니 가슴보다 배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그나마 다행은 다른 부위에 살이 찌지 않아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절벽가슴’으로 고민하는데 배까지 나와 버려 누가 봐도 ‘아기몸매’ 같다.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슴성형을 알아보고 있지만 보형물을 넣는 것은 왠지 부담이 된다. 그러던 중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해 알게 됐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군살을 흡입해 이를 가슴으로 이식하면 몸매관리도 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성장기가 끝난 여성이 민간요법, 식이요법, 운동,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드라마틱한 가슴 볼륨업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다. 뱃살을 빼려다 가슴이 같이 꺼지거나, 가슴을 풍만하게 하려다 비만이 되기 십상이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포기할 수 없다면 ‘수술’이 답이다. 몸매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가슴성형’을 결심하는 여성이 적잖다.

가슴성형으로는 한번의 수술로 영구적인 가슴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형물성형이 가장 선호된다. 다만 최근 보형물에 대한 안전성에 의심이 제기되면서 자가지방을 활용한 가슴성형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지방을 이용해 안전하고, 불필요한 부위의 지방을 흡입해 활용하므로 몸매관리에 보탬이 된다.

신동진 압구정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체형을 기준으로 약 1000㏄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다”며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순히 지방만 주입하면 이식된 지방이 조직에 흡수돼 잔여량이 감소하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업그레이드판 ‘줄기세포가슴성형’이다.

신동진 원장은 “환자의 복부 등에서 뽑아낸 지방조직에 포함된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이식수술에 투입하면 줄기세포의 면역억제반응, 이에 따른 항염증효과, 지방세포·연골세포·뼈세포·근육세포 등으로의 분화, 혈관생성 유도 등으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줄기세포가슴성형 결과를 보려면 한번 시술에 줄기세포가 약 1억셀 이상 투여돼야 하는데, 이는 셀카운팅 기기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생착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비밀병기’가 추가된다. 그는 줄기세포와 함께 생착률을 높이는 ‘마이크로캡슐’을 주입한다. 신동진 원장은 “마이크로캡슐 속 조성물들은 줄기세포의 확산, 줄기세포의 혈관 형성 및 확장을 극대화시켜 생착률을 높이는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주입된 캡슐은 이식 부위에 균일하게 분산돼 지방세포 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성형 후 살아남은 지방 볼륨이 부족해 두 번, 세 번 수술해야 하는 문제점을 마이크로캡슐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줄기세포 미용성형이 유행하면서 ‘짝퉁 시술’을 시행하는 곳이 적잖아 주의해야 한다. 막상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고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단순 자가지방이식과 별다를 것 없는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현재 국내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행한다고 광고하는 병원은 수백 개에 이르지만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기기를 제대로 갖추고 시술도 꼼꼼히 하는 의료기관은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특정 줄기세포 추출기를 쓴다면서 실제로 그 장비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정 장비를 쓴다고 홍보하면서도 현저히 시술금액이 저렴하다면 실제 해당 장비를 가동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제대로 된 장비를 운용하지 않으면 줄기세포지방이식이라고 표방해도 실제는 자가지방이식수술과 별다를 게 없어 낭패보기 십상이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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