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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겨울철 교통사고, 치료 늦어지면 후유증 길어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19 14:06:13
  • 수정 2014-12-22 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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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4일뒤 내원 환자 30%, 한달 후에도 통증 호소 … 약침·추나요법, 어혈 제거하고 뼈·근육 바로잡아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이 되면 유독 교통사고 건수가 많아진다. 도로교통공단이 2013년도 전체 교통사고를 월별로 조사한 결과 11월이 10만3939건(9.3%)로 가장 많았고 10월과 12월이 뒤를 이었다. 또 최근 3년간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의 45.4%가 10~12월에 발생했으며, 특히 초겨울인 11월의 안개사고 비율이 19.0%로 가장 높았다.

공단 관계자는 “10월에는 가을철 행락차량이 늘어나 초행길 운전이나 장거리 운전 등이 증가하고, 11월은 기온차에 의해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으며, 12월부터는 밤 시간에 도로환경에 따라 곳곳에 빙판길이 생겨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경미한 부상만 당했을 때 대부분 바쁜 일상을 핑계로 병원을 찾지 않는다. 병원에 가더라도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미한 부상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이 올해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8.1%가 사고 4일 이후 병원을 방문했다고 답변했으며, 당일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18%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72%는 한 곳 이상의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거친 뒤 한방병원을 찾았으며, 27%는 사고 후 바로 한방병원을 방문했다.
당일 병원을 방문한 환자 32명 중 29명(90.6%)이 1개월 이내에 통증이 사라졌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사고 4일 후 병원에 온 환자는 30%가 한달이 지난 뒤에도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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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 강남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교통사고 직후엔 격한 흥분상태나 신체의 통증억제 반응으로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2~3일 이후 혹은 1주일 뒤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병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사고를 당하면 척추와 관절의 여러 곳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작 스스로는 사고 충격으로 부상 정도를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특히 겨울철엔 차가운 날씨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있어 손상 위험이 더 크므로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후 한방병원(한의원)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30%가 ‘다른 병원의 치료가 효과가 없어서’, 40%는 ‘한방치료가 효과가 좋기 때문에’라고 답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에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으로는 ‘한방 침치료’가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지키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수축된다. 이런 상태에서 사고나 낙상 등으로 외부충격을 받으면 근골격계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박 병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 통증이 있는데도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는 정확한 확인이 어려울 때가 많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치료를 미루거나 진통제 등으로 버티다간 사고 후 통증이 만성 후유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갑작스러운 전신 충격으로 기혈의 순환이 막히고 특정 부위에 어혈이 생겨 나타나느 것으로 파악한다. 어혈은 심한 피로나 외부충격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않고 신체 한 부분에 정체된 상태를 의미한다.
어혈이 생기면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조직의 회복이 억제돼 후유증을 발생시킨다. 또 특정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전신통증, 불임,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박 병원장은 “한의학은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고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는 데 주안점을 둔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질병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환자의 통증 치료 및 후유증 예방을 위해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의 순환을 돕는 한약치료를 실시한다. 또 충격으로 이탈한 뼈와 근육을 바로잡는 추나수기요법과 뭉친 근육과 어혈을 풀어주는 약침치료, 일반 침치료, 부황치료 등을 사용해 치료효과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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