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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매일 머리 지끈거리고 어지럽다면 ‘만성두통’ 적신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11 13:13:31
  • 수정 2015-01-06 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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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학, ‘뇌혈액순환장애 개선’이 치료 첫걸음 … 어혈 풀어주는 ‘뇌청혈해독탕’ 처방

한방에서 만성두통은 머릿속에 응어리진 어혈을 풀고 스트레스 등 원인요소를 바로잡아 치료한다.

회사원 이모 씨(33)는 두통으로 속이 메슥거릴 정도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구토를 달고 살아 매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탓에 업무도 수월히 처리하지 못해 상사의 따가운 시선에 눈치를 보는 매일이다. 큰맘 먹고 찾아간 병원에서도 마땅한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해 답답하다.

스트레스나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증상을 다루는 방식엔 변화가 없어 곤란해하는 사람이 적잖다. 만성두통은 신체가 보내는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보통 뇌종양을 의심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값비싼 검사를 받거나, 단순한 두통으로 여겨 진통제를 달고 살며 악화시키는 게 보통이다.

두통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불쾌한 통증을 동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극심한 두통이 수시로 재발한다면 병원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김제영 한방두통클리닉 풀과나무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는 만성두통의 원인을 머릿속의 탁한 피나 노폐물인 ‘어혈’이 뇌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며 “스트레스, 위장장애, 간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후유증, 일자목증후군 등이 잘 순환되던 체내 체액을 응어리지거나 뭉치게 만들고 이것이 경락이나 혈행을 막아 두통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뇌혈액순환장애를 오래 방치하면 스트레스, 위장장애 등 두통의 원인요소를 더욱 악화시킨다. 심한 경우 뇌졸중, 중풍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제영 원장은 “한방에서는 먼저 머릿속에 응어리진 어혈을 풀어 통증을 감소시키고 원인요소를 바로잡아 재발까지 막는 치료를 시행한다”며 “체내의 열과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강활, 황금 등의 약재로 어혈을 풀어주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릿속 찌꺼기와 탁한 피를 녹여 체내로 배출시키면 임상적으로 1~3개월 이내에 80% 이상의 통증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어혈 치료로 통증이 감소된 후에는 어혈의 원인이었던 스트레스, 위장장애 등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은 자주 바람을 쐬거나 환기를 시켜 머리를 맑게 해주면 두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해 굳은 몸을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어혈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면 두통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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