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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내 치아처럼 편하게 씹고 즐기는 ‘임플란트 틀니’, 적기에 치료받아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06 17:13:01
  • 수정 2015-01-06 22: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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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플란트 2~4개 식립 후 틀니 고정,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아 … 노인층, 전신질환 여부 확인해야

강동호 연세유라인치과(관악구 신림동) 원장

치아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만큼 건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치아수명은 평균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잇몸질환이나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주저 없이 치과를 찾는 게 바람직하다.

흔히 노년기에 음식물을 씹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면 틀니를 착용하게 된다. 그러나 기존 재래식 틀니는 잇몸에 덮어 씌우는 방식이어서 작은 자극에도 흔들리거나 식사나 대화 도중 빠져버리는 경우가 빈번했다.

최근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잇몸뼈에 임플란트를 심고 이를 기반으로 틀니가 흔들리거나 탈락할 우려가 적은 ‘임플란트 틀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강동호 연세유라인치과(서울 관악구 신림동) 원장은 “기존 틀니는 음식을 씹거나 말할 때 장치가 함께 움직이면서 흔들리거나 빠져버리는 경우가 흔했다”며 “이 때엔 잇몸뼈에 2~4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줘야 틀니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 틀니가 고정돼 일반 틀니보다 접착력이 높고 유지력이 강하다”며 “음식물을 씹거나 일상생활하는 동안 틀니가 움직이거나 떨어질 염려가 없고, 저작력(씹는 힘)이 강해져  식사가 수월해진다”고 덧붙였다.

시술의 관건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치조골의 건재 여부’다. 강 원장은 “한국에 임플란트가 도입된지 20년이 넘었고, 국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을 정도로 치조골 흡수(소실)가 심하면 최고의 기술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치조골이 어느 정도 존재할 때 시술받아야 임플란트의 수명을 늘리고 씹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강 원장은 “치조골이 없어도 뼈를 이식해 시술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식재료가 흡수되므로 오히려 임플란트 수명이 단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틀니는 시술받는 환자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전신질환 여부 및 구강상태를 면밀히 검진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시술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구강내검사, 치과용 X-레이·CT(컴퓨터단층촬영)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구강상태를 진단한다.

임플란트는 의사의 실력은 물론 정확한 진단 및 치료시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강동호 원장은 “치과에 대한 공포심과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며 “적기에 시술받아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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