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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년여성·노인,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골절 위험 높아
  • 이준호 강북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 등록 2014-11-06 10:28:50
  • 수정 2014-11-07 1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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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다공증 주원인, 거동 불가능해 2차질환 유발 … 폐경기엔 여성호르몬 분비 줄어 골절 잦아

이준호 강북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가면 무릎, 허리, 어깨 등 관절 부위에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체온이 낮아지면서 관절과 인대가 경직되고 근육이 수축돼 신경이 압박받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실수로 넘어지면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뼈가 약한 노인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넘어질 때 충격이 허리까지 전해져 척추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강한 외부 충격으로 척추 모양이 납작하게 주저앉는 질환이다. 고령 환자는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으므로 척추가 골절되면 움직임이 적어져 2차 질환으로 이어질 때가 많다.
골다공증은 폐경을 겪은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떨어져 뼈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가벼운 외상으로도 골절이 발생한다.
척추가 주저앉으면 통증이 심해 걸을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골다공증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약해진 뼈가 더 쉽게 골절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척추압박골절 치료는 골다공증약, 통증주사, 보조기 등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실시한다. 이들 치료법은 약 3~4개월 동안 뼈가 스스로 붙길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이 기간에 골절이 심해져 통증이 지속되거나, 뼈가 붙더라도 굽어진 허리가 펴지지 않아고 통증이 느껴져 통증주사 및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풍선척추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특수제작된 풍선이 달린 바늘을 척추체 안으로 삽입한 뒤 부풀려 낮아진 척추체를 들어올린다. 이후 풍선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골시멘트를 채워 척추체를 정상에 가까운 모양으로 복원한다.

골다공증은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큰 원인이므로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40세 이후엔 과도한 운동을 삼가고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높일 수 있는 자전거타기, 걷기, 수영 등을 실시한다. 하루에 한 시간씩 1주일에 3회 이상 운동이 효과적이다. 중년 여성은 굶거나 무리하게 운동하는 다이어트를 삼가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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