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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한국인 31.7% … 건강엔 ‘적신호’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1-04 12:05:50
  • 수정 2014-11-06 10: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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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 외식메뉴 김치찌개·치킨, 고나트륨·고칼로리 심각 … 비만·고혈압 가능성 높여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

TV, SNS 등에서 각종 음식과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한국인은 2012년에 비해 6.5% 증가한 31.7%를 기록했다. ‘집밥’의 비중은 줄어들고 외식 횟수는 늘어나면서 식습관이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2013년 한 해 동안의 외식 소비형태를 봤을 때 한국인이 외식에서 가장  자주 찾은 음식은 ‘한식’이었으며, 음식점에서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김치찌개’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김치찌개 1인분에는 1962㎎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한 1일 나트륨 섭취량이 2000㎎이니, 한 끼에 1일 기준치를 거의 다 섭취하는 셈이다.

나트륨 과잉섭취는 고혈압·심혈관계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수분 섭취가 늘면서 혈액량이 많아진다. 많은 양의 혈액이 혈관을 지나면 혈관이 팽창, 압력이 발생해 고혈압의 위험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무리를 줘 심부전, 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는 “고혈압은 노년기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만성질환으로 이로 인해 심뇌혈관질환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소금 섭취를 줄이면 혈압조절 및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물요리는 나트륨 함유량이 많아 조심해야 하고, 특히 국이나 찌개의 국물은 적게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에는 칼륨이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된다. 전 교수는 “칼륨은 나트륨의 원활한 배출을 돕고, 체내 수분의 저류와 고혈압을 유발하는 레닌 분비를 억제해 혈액량을 감소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주문배달에서 가장 선호하는 메뉴는 치킨이 42.6%로 압도적이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이 11개 프랜차이즈 치킨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양념치킨 한마리의 평균 열량은 2126㎉, 프라이드치킨은 1851㎉였다. 이는 1일 한국인 영양섭취기준(30세~49세)인 남자는 2400㎉, 여자 1900㎉에 육박하는 수치다.

에너지 과잉 섭취는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치킨은 주로 밤에 시켜먹기 때문에 에너지가 사용되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그대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1.8%로 나타났다. 10명 중 3명이 비만인 셈이다. 비만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고혈압, 고지혈병,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전혜진 교수는 “외식 및 배달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식습관이 변하고 있다”며 “외식 메뉴는 보통 영양소가 불균형하게 포함돼 있고 나트륨·지방 등을 과잉 섭취하기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식메뉴를 고를 때 신체 활동량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고, 튀기거나 볶은 요리보다 구이나 찜요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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