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의 비만을 예방하려면 적정 시간 수면, 스트레스 관리, 생수 위주의 수분 섭취 등이 필수적이다.

부족한 수면시간과 스트레스가 청소년 비만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정책팀은 최근 비만예방주간(10월 11~17일)을 맞아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수집한 만 13~18세 2685명의 자료를 분석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면시간에 따른 비만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청소년 하루 평균 수면시간을 하루 5시간 이하, 6~7시간, 7시간 이상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중학생(만 13∼15세) 그룹은 수면시간과 비만위험도의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생(만 16~18세) 그룹에선 평균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인 학생에 비해 6~7시간인 그룹은 위험비만도가 1.4배, 5시간 이하인 그룹은 2.3배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정도(4점 척도)가 높을수록 중학생의 비만위험도가 올라갔다. 중학생 그룹에서 과체중 및 비만인 그룹의 스트레스 인지정도가 정상체중 그룹(2.14점)보다 높은 2.31점으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비만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과일채소음료, 주스, 탄산음료, 커피, 두유 등 음료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체중조절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 871명(중학생 543명, 고등학생 328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음료를 하루 1캔(250㎖) 이상 마시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중학생은 2.5배, 고등학생은 2.7배 비만위험이 높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청소년 비만도 수면시간과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을 위해 적절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생수 위주의 수분 섭취 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