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시 영통군으로 약 2.6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과 정신장애 진료 환자는 5년새 4.4% 증가했지만, 간질환 진료 환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의 자격 및 진료비 지급자료를 연계해 시·도별 통계지표를 수록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남 고흥군 197만4340원, 경남 의령군 197만3404원, 전북 부안군 192만5191원 순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집한 농어촌지역이 높았다.
반대로 진료비가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 76만1590원, 창원 성산구 83만3609원, 용인시 수지구 85만3585원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주요질환자수는 고혈압 113.1명, 당뇨병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이었다.

질환별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고혈압-강원(152.9명) △당뇨병-전남(64.7명) △치주질환-광주(339.9명) △관절염-전남(188.1명) △정신 및 행동장애-전북(65.5명) △감염성질환-광주(260.3명) △간질환-전남(30.3명)이었다.

반대로 환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고혈압-광주(90.0명) △당뇨병-울산(41.4명) △치주질환-경북(293.8명) △관절염-경기(98.8명) △정신 및 행동장애-울산(44.1명) △감염성질환-강원(201.3명) △간질환-충북(21.0명)으로 나타났다.

관내 의료기관의 입·내원 비율(입원일수와 외래방문일수의 합)은 제주가 93.4%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92.4%), 부산(9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82.0%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며 경북(82.3%), 충남(82.8%) 등도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진료비 56조2579억원 중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다른 지역 유입(관외) 환자의 진료비가 11조2269억원(20%)을 차지했다.

또 고혈압 진료환자 587만명 중 341만명(58.2%)이 1년에 180일 이상 급여(투약)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환자 비율 상위 지역은 대전(63.7%)·충북(61.5%)·충남(61.1%) 순이었으며, 하위 지역은 전남(54.1%)·전북(57.3%)·광주(58.0%)였다.

당뇨병 진료환자 252만명 중 116만명(46.0%)이 180일 이상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약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대전(51.7%)·충북(50.5%)·강원(48.8%), 비율이 낮은 지역은 전남(41.7%)·제주(42.0%)·경북(42.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