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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성 질성형 고려한다면 … ‘적기’ 따로 있을까?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27 11:17:05
  • 수정 2015-01-27 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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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전 질수축력 100기준 50 이하로 떨어지면 질근육 손상 … 분만직후 수술 고려

출산 전 질수축력을 100으로 봤을 때 출산 후 50 이하로 떨어지면 질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진단하며,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세계 32개국의 40~80세 남녀를 대상으로 ‘인생에 있어 성생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조사에서 한국인 87%(남자 96%, 여자 82%)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성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만큼 ‘그저 그런’ 의무방어전으로 성관계를 갖는 사람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성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2014년 한국인 성의식 실태’에 대해 조사했다. ‘최근 3개월 동안 배우자와의 성생활 만족도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만족’이 45.5%(매우 만족 5.7%와 대체로 만족 39.8% 합산)를 기록했다. 이어 ‘보통’(그저 그렇다)이라고 답변한 36.4%로 조사됐다. 불만족하다고 답한 사람은 불만족은 18.1%로 나타났다.

그저 그렇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성관계가 그저 그런 이유는 항상 같은 패턴의 관계, 피로감, 성기능장애 등을 꼽았다. 여성은 출산을 겪으며 성관계에 대한 흥미가 현저히 줄어드는 경우도 적잖다.

여성의 질은 출산, 성관계, 부인과수술, 노화 등으로 변형돼 탄력이 떨어지면서 점차 원형을 잃는다. 특히 출산 과정에서 산도에 분포한 근육과 신경이 손상입어 어쩔 수 없이 질벽의 탄력도 저하된다.

이처럼 고된 과정을 거친 여성은 예전만큼 성관계에 흥미를 잃거나, 임신 전보다 질의 탄력이 떨어져 남편이 만족을 느끼지 못할까봐 등 여러 이유로 성관계를 기피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출산한 여성의 30% 이상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젊은 나이에 출산한 뒤 질이 제대로 수축되지 않아 요실금에 걸려 자존심 상해하는 여성도 적잖다.

신체적인 문제로 성관계를 기피하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몸에 변화가 생기면서 자존심이 상하거나 수치심을 느끼는 등 심적 요인도 문제를 악화시킨다. 신체적 문제는 흔히 ‘이쁜이수술’로 알려진 질성형술로 교정할 수 있다. 전문적인 부인과적 의학용어로는 후질벽성형술(posterior colporrhaphy)이라 부르며 질의 모양과 탄력을 젊었을 때와 비슷하게 되돌릴 수 있다.

우선 스스로 ‘예전같지 않다’고 느껴지면 의사를 찾아 상담한다. 이 과정에서 질근육의 수축력을 측정하는 ‘근전도검사’와 ‘골반내진검사’ 등이 이뤄진다. 출산전 질수축력을 100으로 봤을 때 출산후 50 이하로 떨어지면 질근육이 손상된 것으로 진단한다. 질근육 수축력이 50 이상으로 손상 정도가 낮으면 운동요법, 레이저 등을 배합해 치료한다. 하지만 손상이 크다면 질성형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방 병원장은 “손상 정도가 클 때 고전적인 질성형은 늘어진 질점막은 제거하고, 질 괄약근육을 당겨 전반적으로 질을 조인다”며 “요즘은 절개없는 이쁜이수술이 유행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늘어진 질점막을 전혀 잘라내지 않고 ‘완벽한’ 질축소수술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어 선택하게 되지만 레이저만 활용한 질성형은 모양을 비슷하게 돌릴 수는 있지만 탄력까지 잡아주지는 못한다. 탄력이 아주 떨어지지 않은 경우 활용해야 한다. 작은 병원에서 어시스트나 마취과 의사없이 진행되는 수술은 더욱 고려해봐야 한다. 여성성형을 받고 ‘불만족스럽다’고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호산여성병원은 봉합수술을 시행하되 필요에 따라 임플란트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레이저를 환부에 쏘아 통증 없이 질 및 골반근육 이완을 치료한다.

질성형을 받는 데 특별한 적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가 나타났다고 생각될 때가 바로 ‘치료해야 할 시기’다. 다만 출산이 임박한 여성은 출산 직후 질성형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방장훈 병원장은 “질성형수술은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인 만큼 남편에게도 알리기 어려운 부분이 적잖다”며 “보통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까지 1~2개월 성관계를 갖지 못하고 조리해야 하는데, 분만한 직후 수술하면 산후조리시기와 겸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분만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정교하게 디자인한 뒤 수술을 시행, 자연스럽게 분만 전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

질성형은 수술 자체보다 ‘수술 후 성적 만족도’가 중요하다. 무리하게 질입구를 너무 좁혔다가 성관계시 분비물이 나오지 않아 질건조증을 호소하거나, 성교통을 겪는 현상이 흔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불감증이 개선되지 않아 성적 만족도가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방 병원장은 “여성미용성형이 좋다는 말이 암암리에 퍼져서인지 같은 시술을 이름만 바꿔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며 “양귀비수술, 지렁이수술, 이쁜이수술 등은 결국 같은 원리의 시술이기 때문에 이름에 현혹되기보다는 노하우를 다진 의사를 만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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