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시 변하는 종양 위치 감지해 방사선 조사 … 정상 장기 방사능 피폭 최소화, 치료시간 절반 단축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가 숨을 쉴 때 미세하게 변하는 종양의 위치를 감지해 치료하는 첨단 방사선치료기 ‘호흡연동 래피드아크’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래피드아크는 환자의 몸 주위를 360도 회전하면서 매 1~2도마다 종양의 입체적 모양에 맞춰 방사선을 쏴 치료한다. 새 장비는 기존 래피드아크에 호흡연동 기능이 추가돼 움직이는 종양을 치료하고 정상 장기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치료 시간도 절반 수준인 10분 이내로 줄었다. 주변 장기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폐암, 간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새 장비 도입은 지난해 인천지역암센터 지원사업기관 선정에 따른 것이다. 길병원은 2011년 대학병원 중 최초로 지역암센터로 지정돼 인천시민에게 암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86년엔 인천지역 최초로 ‘라이낙’ 치료장비를, 2009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노발리스티엑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노발리스티엑스는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 등의 장점을 모두 구현할 수 있고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실시한다.
최근 암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첨단 장비의 보유 여부와 의료진의 경력이 중시되고 있다. 길병원은 이규찬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노발리스티엑스 도입 후 1만6000례 이상의 특수치료를 시행해왔으며, 이 결과를 국내외 유수 학회에서 발표 및 교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