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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한약·약물치료 안 듣는 ‘안면홍조’엔 레이저치료 효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23 19:28:02
  • 수정 2014-12-25 18: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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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빔퍼펙타·IPL, 숨은 붉은기 잡아 … 기존 레이저보다 투입률·정확도 높아 낮은 에너지 활용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이 레이저로 안면홍조증을 치료하고 있다.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과 함께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 환자들은 가을에 근심이 깊어진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등 환경변화가 심해 얼굴은 시시때때로 붉어진다. 안면홍조 환자는 혈관탄력이 떨어져 얼굴의 상기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돼 스트레스를 받는다.

홍조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피부가 희고 얇을수록 나타나기 쉽고, 여드름이 심하거나,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됐거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많이 사용해 얼굴의 혈관이 늘어났을 때 발생한다. 혈관은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하고, 올라가면 확장돼 찬바람과 잦은 온도 변화 등 주위 환경과 계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런 경우 대다수는 단순히 ‘체질’로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약물·한방치료에 의존한다. 안면홍조증을 오랜 시간 방치하거나, 약물·한방요법을 시도했을 때 호전되지 않는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돼 주사(딸기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는 전문적인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지난 18일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주사(酒皶)의 레이저 치료법’ 에 대해 발표했다. 주사의 주증상인 안면홍조증은 보통 약물치료를 활용해 치료해왔다. 하지만 이 원장은 혈관확장을 동반한 주사 및 안면홍조증에 대표적인 혈관레이저 ‘브이빔퍼펙타’와 IPL을 병용하는 치료법을 소개했다.

브이빔퍼펙타 레이저는 혈관이 확장된 안면 홍조 부위에만 작용, 붉은기를 완화한다. 이 원장이 활용한 ‘홍반 유도 브이빔 퍼펙타’의 경우 레이저를 조사하기 전 병변에 특수연고 발라 붉은기를 더 붉게 만든 다음, 레이저를 고루 조사해 치료한다. 인위적으로 붉게 만드는 것은 브이빔퍼펙타가 붉은색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레이저치료법은 평소 보이지 않는 홍반까지 잡아내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치료효과는 높인다. 기존 혈관레이저보다 투입률과 정확도가 높아 낮은 에너지로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 없이 안전하다. 3~4주 간격으로 평균 3~5회 정도 시술하면 홍반이 개선된다.

이상주 원장은 “염증성 주사비(딸기코)는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혈관확장을 동반한 주사나 안면홍조는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물치료나 한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그대로거나, 재발이 잦은 주사 사람은 레이저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면홍조를 예방하려면 찬바람, 건조한 날씨, 잦은 온도변화 등 환경변화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게 상책이다. 실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로 촉촉한 환경을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 

자외선은 피부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어 가을과 겨울철에도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여드름이 한곳에 지속적으로 나면 모세혈관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드름부터 치료해야 한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등은 모세혈관을 급속도로 팽창시킬 우려가 있어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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