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질환 교육·상담·개인평가 통해 재발률 낮춰 … 전문의 등 의료진 6~7명이 환자관리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의료진이 환자에게 심장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표준화된 심장병 예방 및 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최근 국제자격 재인증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심폐재활협회(AACVPR, American Association of Cardiovascular and Pulmonary Rehabilitation)는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국제인증 자격을, 지난달엔 재인증 자격을 부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심장질환 고위험군에서 심장병을 예방함으로써 사망률과 유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 병원은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심부전, 말초동맥질환 등에 걸렸거나 관상동맥우회로수술 또는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모든 심장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심장질환 교육 및 상담 △심장 개인별 평가 및 실행 △실행 후 지속적 관리 등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심장 개인별 평가 및 실행은 주 3회 12주간 총 36회 프로그램으로 △심장운동검사 및 폐환기검사 △체지방 분석 △심리 분석 및 상담 △맞춤 심장운동 △식이 영양관리 △금연 및 비만 예방관리 등을 포함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는 담당 주치의, 심장병 예방 및 재활 전담 전문의, 심장재활 간호사, 운동프로그램 설계자, 심장전문 영양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금연 및 비만 전문의 등 6~7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만나게 된다.
병원 측이 심장병 예방 및 재활프로그램을 받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심장기능이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혈압 및 콜레스테롤이 감소해 심장병 재발률이 낮아졌다. 또 심장질환 치료 후 운동이나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삶의 만족도가 증가했다.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은 “심장질환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심장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 심장병 예방·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병원의 심장재활프로그램이 이번 재인증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심장재활 프로그램의 롤모델로서 심장재활의 개념과 중요성을 전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심폐재활협회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 환자수와 참여도, 프로그램 구성, 구성원의 개인별 능력, 프로그램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확립 여부, 프로그램 참여자의 실제 데이터 등 심장재활 프로그램 전반을 모니터링해 국제인증 여부를 판정한다. 재인증 심사는 3년마다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