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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흡연하는 남성 고령자 주의해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19 17:46:29
  • 수정 2014-11-14 11: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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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 이상이 68% 차지 … 남성이 여성보다 1.7배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2013년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9000명으로 연평균 9.2% 급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총진료비는 2008년 1128억원에서 2013년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늘었다.

이 질환은 동맥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면서 염증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atherosclerotic plaque)이란 비정상적인 병변을 만든다. 죽상경화반이 커져 혈관 내경이 좁아지고, 혈류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 및 뇌에 산소·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고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이 유발될 우려가 높아진다. 이상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죽상경화증 자체는 증상이 없지만 이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협심증은 운동 시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 질환은 고령일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흡연을 할수록, 고혈압·이상지질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당뇨·비만 등 지병을 가진 사람일수록, 운동이 부족할수록 발병하기 쉽다. 유전적 요인도 질환 유발요소로 알려져 있다.

연령대별 환자 수는 2013년 기준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70대 이상은 2009년부터 60대를 추월, 연령대별 환자비중이 37.5%로 가장 컸다. 70대 이상의 연평균 증가율은 13.6%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기준 적용인구 1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154.3명, 60대 111.5명, 50대 47.5명, 40대 12.8명, 30대 이하 1.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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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환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용인구 1만명 대비 70대 이상 남성은 203.6명을 기록, 가장 많았다.

죽상경화증으로 입원해 수술받은 환자는 2013년 전체 진료인원의 5.9%(9348명)에 불과했지만 여기에 지출된 수술비는 1000억원으로 총진료비의 75.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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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술여부에 따른 진료비가 현저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3년에 수술받은 입원환자의 1인당 총진료비는 1171만원인 반면, 그렇지 않은 입원환자의 1인당 총진료비는 149만원으로 수술환자의 12.8% 수준이었다.

이상언 교수는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꼽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흡연은 죽상경화증에 의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고, 금연하면 3년 내에 위험도가 60% 정도 감소하므로 금연이 필수”고 강조했다.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을 관리하려면 체중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칼로리를 제한하고 신체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매주 4~5일 고르게, 주당  2.5~5시간 중등도의 유산소운동 또는 주당 1~2.5시간의 고강도운동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특히 LDL(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을 알려져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의사와 상의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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