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 근골격계·척추질환 예방운동 영상 무료배포 … 부작용 막기 위해 동작마다 주의점 설명
근로복지공단 직원이 근골격계질환 예방 동영상을 활용해 운동하고 있다.
공기업에 재직하는 류 모 차장(38)은 얼마 전부터 목이 자주 결리고 허리에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일명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초기라는 진단을 받고 지속적인 물리치료 및 규칙적인 운동을 권고받았다. 하지만 바쁜 회사업무로 인해 따로 운동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근골격계 질환예방운동 동영상을 보고 직장에서 틈틈이 따라했더니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
어깨·목 결림, 손목저림, 요통 등 통증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겪기 마련으로 근골격계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건설업·운송업·제조업 등 생산직근로자,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무직근로자 등 오랜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거나 장시간 동일한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병하는 ‘산업재해질환’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미미한 만큼 단순히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게 된다. 이런 경우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사무실 등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지난해에 소개한 ‘근골격계 어깨질환 예방 운동영상’에 이은 두번째 동영상이며, 올해는 ‘근골격계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법을 소개한다.
영상은 ‘멋있는 등 만들기’, ‘척추를 유연하게’, ‘허리를 탄력있게’, ‘허리를 튼튼하게’ 등 4개 주제로 구성되며 총 25개의 스트레칭 동작을 포함하고 있다. 특별한 소품 없이 평평한 바닥이나 의자 등을 활용하며, 각 동작마다 3~5분 안팎이 소요돼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다.
단순히 스트레칭 동작만 찍는 데 그치지 않고 공단 직영병원 소속 재활의학과 의사의 설명과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의 동작 시연으로 동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잘못된 운동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각 동작마다 주의사항을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지도·감독한 정희 공단안산병원 재활전문센터 재활의학과장은 “최근 산업재해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회사나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트레칭 운동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다”며 “이번에 제작된 동영상이 생산현장에서 고생하는 근로자는 물론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운동 영상은 공단 홈페이지, 공단 10개 직영병원 홈페이지, 공단 인재발원 홈페이지, 공단 대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에서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조회할 수 있다. 전화로 요청하면 동영상CD 또는 파일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문의 (052)704-7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