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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부여서 집단발병, DTaP 또는 Tdap 백신으로 예방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10-15 15:11:09
  • 수정 2014-10-15 20: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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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이 기침 증상이 1주 이상 지속, 발작성이면 감염 의심해봐야

최근 학교 내 백일해 집단 발생이 보고됐다. 지난 9월 충남 부여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발생이 보고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6명의 백일해 환자가 확인됐다.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 10~19세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청소년 환자도 늘고 있는데 2009~2013년 보고된 백일해 발생 건 중 38%가 9~19세에 발생했다. 미국과 캘리포니아주도 비슷한 연령대의 감염률이 제일 높았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한다.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청소년과 성인이 감염된 경우 소아에 비해 증상이 가볍다. 하지만 만성기침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료 및 관리를 위해 5~14일 동안 항생제 투여 후 최소 5일 동안 격리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높아 학교와 가족생활을 통해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백일해 균에 감염되면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이 시작된다. 발병 후 약 4주 동안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대량의 백일해균을 주변에 확산시킨다. 이때 백일해균이 호흡기를 통해 주변에 전파될 수 있다.

학교 내 백일해 집단발생은 영·유아기에 예방 접종을 통해 획득한 방어면역의 약화와 청소년 백일해 환자의 관리소홀이 문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백일해 예방 백신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백신과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이 있으며 이 중 DTaP 백신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만 4세~6세에 접종된다. 접종을 통해 방어면역을 획득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소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경우 본인의 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감염뿐 아니라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백일해 전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만11세부터 추가적으로 Tdap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만11~12세의 경우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 무료사업 시행으로 올해부터 Tdap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해당 연령대 청소년은 백일해 예방을 위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Tdap 백신 접종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병욱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에게서 백일해가 발생할 경우 면역이 없거나 낮은 사람들에게 전파돼 집단발병이 일어날 수 있다”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을 위해 만11~12세에 접종 받는 기존의 Td(파상풍·디프테리아)백신 대신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Tdap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백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Tdap 백신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부스트릭스(Boostrix)’가 있다. 부스트릭스는 만 10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에게 접종이 가능하며, 65세 이상의 고령자도 맞을 수 있는 유일한 Tdap 백신이다. 영·유아를 돌보거나 함께 생활하는 조부모들도 연령에 관계 없이 접종할 수 있다. 주사액이 주사기에 담긴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라 접종이 간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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