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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중년여성 ‘백옥피부’ 로망, 기미치료에 달렸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10-13 18:09:22
  • 수정 2014-12-25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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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이후부터 뽀얀 사람도 기미로 고민 … 복합 레이저토닝 및 혈관확장 치료 병행시 효과

기미로 고민하던 여성의 색소치료 전(왼쪽)·후 모습, 강한피부과 제공

나이를 불문하고 ‘백옥피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원래 피부가 뽀얀 사람도 40대 이상 중년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기미가 피부를 망치기 마련이다. 경기도 안양에 사는 주부 이모 씨(48)는 얼굴 가득 덮어버린 기미를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양 볼에 자리잡은 짙은 기미를 감추려다보니 화장이 점점 두꺼워진다. 결국 피부과를 찾아 여러 종류의 레이저토닝 등 복합 기미치료를 받았다. 6개월이 지나면서 기미는 거의 사라지고 한결 맑아진 얼굴에 마음까지 환해졌다. 

유달리 하얀 사람은 햇빛에 화상을 쉽게 입지만 검게 타는 일은 별로 없다. 반면 까무잡잡한 사람은 일광화상엔 강하지만 햇볕에 그을리면 피부색이 훨씬 짙어진다. 이런 차이는 ‘멜라닌세포’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진다.

피부색이 검을수록 멜라닌색소가 많고 자외선에 멜라닌세포가 활발히 반응한다.  피부색이 어두운 사람일수록 색소침착을 우려한다면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의미다.

햇빛에 손상받은 진피 속에서는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한 혈관성장인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이들 성장인자는 피부 표피의 멜라닌세포와 상호작용을 하며 멜라닌색소를 과도하게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은 결국 색소침착, 기미로 이어진다. 

기미는 주로 양쪽 눈밑, 광대뼈주위, 볼, 이마, 턱, 입가에 흔히 생긴다. 한번 나타나면 쉽게 없어지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짙어진다. 기미는 치료보다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치료 없이는 깨끗한 피부로 돌아오기 어렵다.

기미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치료는 ‘레이저토닝’이다. 피부 관리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이 시술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다. 적잖은 병원에선 이를 ‘기미치료를 위한 패키지’로 내세울 정도다. 

하지만 레이저토닝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레이저의 파장과 작용하는 피부깊이에 따라 토닝 방식의 종류가 달라진다”며 “기미가 표피·진피층 중 어느 곳에 생성됐는지, 어떤 부위에 올라오는지 등에 따라 각기 다른 토닝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이저토닝은 △노말(normal)토닝 △PTP(Pulse to Pulse)토닝 △골드(gold)토닝 △E토닝 △알렉스(alex)토닝 △포커스(focus)토닝 등으로 나뉜다.

노말토닝은 똑같은 파장의 레이저빔이 나오며 일반적인 기미치료에 흔히 쓰인다. 하지만 진피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기미엔 포커스토닝이 적용돼야 한다. 피부에 붉은 기가 돌아 혈관치료까지 병행해야 할 경우에는 골드토닝을 추가한다.
이토닝은 피부자극을 줄인 것으로 붉은기를 치료해야 할 때 사용된다. 진피층 깊숙이 작용하는 데에는 ‘알렉스토닝’이 손꼽힌다. PTP토닝은 얇은 피부를 가졌거나 통증에 예민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기미치료는 색소를 없애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 확장된 혈관까지 치료해야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강 원장은 “기미 등 색소질환은 재발 방지가 중요한 만큼 진피층에 확장된 혈관까지 치료해야 한다”며 “혈관이 확장됐을수록 혈관성장인자들이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자외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어 기미를 재발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확장된 혈관을 개선하는 데에는 ‘옐로우레이저’, ‘브이빔’ 등이 활용된다.

기미를 치료할 때에는 미백효과를 더하기 위해 ‘소프트필링’, ‘LED레이저’, ‘PRP재생치료’, ‘G-MAX리프팅’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들 시술이 병행될 경우 기미가 옅어지는 것은 물론 칙칙한 얼굴빛을 환해지면서 탄력이 높아진다. 잔주름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진수 원장은 “기미는 한가지 레이저만으론 치료하기 어려워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를 복합적으로 써야 하고, 혈관치료까지 병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색소질환”이라며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에도 레이저토닝 등 기미치료를 시행하게 돼 많이 알려진 부분도 있지만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증상이 어느 정도이며, 기미가 피부 어느층에 자리잡고 있는지 등을 확실히 진단받은 뒤 적합한 레이저를 활용한 치료를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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