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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 후 교통사고율 높이는 야간빛번짐, 해결책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13 17:15:04
  • 수정 2014-11-04 16: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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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공 지름 7㎜ 이상이면 발생률 높아 … 프리미엄M라섹, 수술범위 넓어 효과적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얼마전 라식수술을 안모 씨(31)는 밤에 자전거를 타다 초등학생 여자아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겪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꺽이는 지점에서 야간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시야가 갑자기 뿌옇게 흐려졌기 때문이다. 라식수술 부작용을 의심해 병원을 찾은 결과 유난히 큰 동공 크기로 인한 야간빛번짐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빛번짐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물체나 빛을 볼 때 빛이 원형으로 번져 보이는 증상이다. 동공이 최대로 확장되는 밤에 어두운 장소에서 발생한다. 야간에 중앙선 침범 등 대형 사망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동공은 스스로 크기를 변화시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낮에는 크기를 작게 해 적은 양의 빛만 망막에 도달하게 하고, 야간에는 최대로 확대시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늘린다.

동공 크기가 큰 사람은 라식수술 후 야간빛번짐의 발생 위험이 높다. 라식수술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에서 각막을 깎는 절삭면의 지름은 약 6~6.5㎜, 사람의 동공 크기는 최대 8.5㎜다. 이 때 나머지 2~2.5㎜의 각막 외곽 부위에서는 굴절된 빛이 망막에 초점 없이 맺혀 빛이 번져보이고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보통 동공 지름이 7㎜ 이상일 때 빛번짐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각막을 동공 크기와 비슷하거나 넓게 깎으면 절삭면이 과도하게 얇아져 각막혼탁이나 원추각막이 발생할 수 있다.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된다는 의미로 명명된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부정난시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력이 계속 떨어지다가 심한 경우 실명하게 된다.
인간의 각막두께는 500~550㎛(마이크로미터)로 라식·라섹수술시 최소 300㎛ 이상을 유지해야 원추각막증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빛번짐을 줄여주는 프리미엄M라섹수술이 도입돼 동공 크키가 커도 시력을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이 수술법은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이 2000년에 개발한 M라섹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것으로 초고도근시(-8디옵터)이거나, 각막두께가 지나치게 얇거나, 동공이 큰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이 원장은 “프리미엄M라섹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안전성”이라며 “기존 시력교정술보다 각막을 20~30% 적게 깎으므로 백내장 등 부작용 위험이 적고, 기존 시력교정술을 받기 어려웠던 사람의 시력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수술범위가 7.5~8㎜로 기존 수술의 6~6.5㎜보다 넓어져 야간 빛번짐의 위험을 대폭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프리미엄M라섹은 동공이 커 야간빛번짐이 우려되거나, 각막이 얇고 혼탁하거나, 초고도근시이거나, 부정난시가 있거나, 근시의 재발 가능성이 높거나, 수술전 검사시 구면수차(빛이 각막, 수정체, 유리체 등을 통과할 때 광학적·해부학적 한계로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않는 증상)가 큰 환자에게 권장된다”며 “각막이 지나치게 많이 얇거나 원추각막증 등이 있는 환자는 시술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술 후 약 3일간 휴식을 취하고,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며, 안약을 정해진 시간에 점안해야 한다”며 “고도근시인 사람은 회복기간이 최대 3개월까지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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