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등 첨단 IT기기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디스크질환(허리, 목)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디스크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24만명에서 2013년 약 271만명으로 약 47만명(20.8%) 늘었으며, 연평균 4.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5967억원에서 7737억원으로 약 1770억원(29.7%)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7%였다.
진료인원 성비(남성 대비 여성)는 1.44에서 1.36으로 감소해 남성의 증가율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30대까지 남성 환자가 많다가 40대부터는 여성 환자의 수가 늘었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의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26.2%로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19.2%, 60대가 18.3%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는무리한 운동, 40대 이상은 노화로 인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발병원인으로 추측된다.
디스크는 경추수핵탈출증(목디스크)과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구분된다. 최근 5년간 목디스크 발생률은 29.7%, 허리디스크는 18.4% 증가했다. 2011년엔 목디스크의 발생률이 전년대비 12.2%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보급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목디스크는 뒷목·팔·손의 방사통,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 및 발·다리 방사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흔히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장애는 뼈마디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 조직(추간판)이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밖으로 밀려나오며 발생한다. 대부분 목과 허리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밀려나온 디스크 조직이 주변 신경근을 자극 및 압박하면 팔·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디스크가 밀려난 부위가 크고 중앙에 위치하면 간혹 마비가 올 수 있다.
김동준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면 근육의 피로를 풀고 척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이동 중 IT기기 내려다보지 않기, 컴퓨터 모니터 바로 보기, 취침시 알맞은 높이의 베개 사용하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의자에 바르게 앉기, 무리하게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등을 실천하면 예방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