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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 알코올 지방간 위험 최대 13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0-06 13:41:49
  • 수정 2014-11-10 17: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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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은 소주 5잔, 여성은 2.5잔 미만 준수해야

조용균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알코올 섭취와 비만은 간손상 위험을 높이고 간질환의 진행을 빠르게 하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은 과체중이면서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2배 이상, 같은 조건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11배 이상 알코올 지방간의 위험이 높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 여성은 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최대 13배까지 높았다.

과음하는 사람의 80~90%에서 발생하는 알코올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상복부 초음파에서 지방간이 보이고, 혈청 AST/ALT가 300IU/L를 넘지 않을 때 진단된다.

조용균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만인 환자는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기면서 지방이 더 많이 모이게 되고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며 “살찐 사람이 술을 마시면 지방간염이 빠르게 진행돼 알코올성 간질환에 쉽게 노출 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20~64세 성인 남녀 중 과거 질병력과 약물 복용력이 없는 건강한 2만9281명(남성 1만4388명, 여성 1만4893명)을 대상으로 4년간 알코올 지방간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한 번 이상 알코올 지방간이 발견된 사람은 4889명으로 남성이 3497명, 여성은 1392명이었다.
 
비만과 음주량에 대한 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은 체질량지수(BMI)와 2013년 대한간학회가 발표한 알코올 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의 음주량 위험수준 4단계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BMI 수치가 23 미만은 정상, 23 이상에서 25 미만은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이다.

음주량은 1일 알코올 섭취량 기준으로 남성은 40g 미만일 경우 ‘적정’, 40~60g은 ‘위험’, 60g 이상은 ‘유해’로 분류했다. 여성은 20g 미만은 ‘적정’, 20~40g은 ‘위험’, 40g 이상은 ‘유해’로 구분했다.

조 교수는 “소주 1잔(50㎖)에 알코올 8g이 들어있으므로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 미만을 지키는 건강한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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