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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내시경 척추관성형술’,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26 15:03:12
  • 수정 2015-03-21 14: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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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기구 접근 어려울 때 유용 … 근육·뼈 손상 최소화, 합병증 적고 회복 빨라

가을 추수로 바쁜 시골에 사는 50대 여성 한모 씨와 박모 씨는 예전부터 허리에 경미한 통증이 있었지만 농사일이 힘들어 아픈 탓이라 생각하고 지나쳤다. 매일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일을 하다보니 엉치, 다리, 발 등이 저리기 시작했다. 통증이 점차 심해지자 병원을 찾은 결과 한 씨는 요추간판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 박 씨는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중년의 허리를 괴롭히는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발병원인은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마디 사이에서 쿠션처럼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퇴행 및 외상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앉아있거나 가만히 서있을 때 통증이 심하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다리·엉덩이에 통증과 당김 증상이 느껴진다.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펴면 아프기 때문에 구부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증상이 없어진다. 또 쭈그리고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증상이 완화된다.
중증 환자는 보행시 증상이 심해져 걷다 쉬다를 반복하게 되며, 허리를 바로 펴고 눕기가 어려워진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외에도 외부충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발병하기 때문에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많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발병원인이므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절개로 인한 조직손상, 출혈, 합병증 등을 우려해 수술을 기피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인 ‘신경성형술’과 ‘풍선확장술’은 신경통로에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증상 개선 효과가 크다.

그러나 탈출된 디스크나 협착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것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볼 수 없다. 또 비수술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감각이상이 진행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부분적으로 내시경치료가 가능했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최소절개하는 현미경수술밖에 대안이 없었다.
최근에는 중증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절개 없이 통증의 원인을 직접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됐다.

허리디스크에는 한 개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삽입한 뒤 병변 부위를 보면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척추뼈 3·4번과 4·5번을 제외한 접근이 어려운 부위의 디스크가 터진 환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런 경우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이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등 쪽에 7㎜의 구멍을 두 개 뚫어 한쪽으로는 내시경,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기구를 삽입해 협착된 부위를 제거한다. 모니터를 통해 척추 내부를 정확히 관찰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이 거의 없다.
또 피부조직, 근육, 뼈의 손상을 최소화하므로 현미경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평소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척추에 부담을 주는 행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주며, 하루에 30분씩 운동하면 허리근력이 강화된다.

김재건 안양윌스기념병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유사하므로 정밀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며 “내시경 척추관성형술은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척추관협착증·척추분리증·척추불안정증 등으로 척추유합술이나 나사못 고정이 필요한 경우 구멍을 최대 4개까지 뚫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시경치료로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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