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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볼거리 환자 약 2만명, 전년보다 11배 늘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24 15:54:07
  • 수정 2015-03-21 13: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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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당국, 발병원인 파악 못해 … 10~19세 환자 최다, 백신접종해도 10% 항체 없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명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 중 96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8일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공포가 더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에볼라출혈열과 같은 법정감염병으로 등록된 ‘볼거리(편도선이하선염)’ 환자가 지난해 기준 1만7024명으로 전년보다 12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거리는 양쪽 또는 한쪽 볼이 붓는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 호흡기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2주 이상의 잠복기를 거쳐 다양한 원인균으로 이하선(귀 아래의 침샘)이 비대해지고 통증이 생기며 발열과 동통이 동반된다.
대부분 소아는 열흘, 성인은 2주가 지나면 치유된다. 드문 경우 뇌수막염, 고환염, 청력장애, 갑상선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볼거리 감염자 신고수는 2010년 6094명, 2011년 6137명, 2012년 7492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3년엔 1만7024명으로 전년보다 9532명 늘어 증가폭이 11배 이상 커졌다.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볼거리 질환자는 1만2848명이었다. 전년도의 경우 11~12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신고된 사실로 미뤄볼 때 올해 환자수는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질환은 10~19세 청소년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지난해 볼거리 환자 1만7024명 중 10대가 1만1266명(66%)이었으며, 0~9세가 3916명(23%)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에 따르면 볼거리 질환자가 10대에 집중되는 이유는 백신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생후 12~15개월 때 1차, 4~6세 때 2차 MMR백신을 접종하면 볼거리·홍역·풍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8~10년이 지나면 백신 효과가 떨어져 면역력이 감소하고 중·고생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1~10%는 항체가 생기지 않는다. 항체가 없는 학생들이 볼거리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집단생활을 하면 질병이 빠르게 전파된다.

보건당국은 볼거리 환자가 급증함에도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목희 의원은 “최근 에볼라출혈열로 온 국민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보건당국은 범정감염병인 볼거리질환의 급증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즉시 발병원인을 조사해 환자 수가 더이상 급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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