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과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회원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를 찾아 독거노인 등 의료소외계층 15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장수사진 촬영, 생필품 지원 등 ‘사랑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과 영화 ‘달콤한 인생’ 등에서 열연한 김영철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한위, 전원주, 임호 등 연기자 40여명이 건강 도우미로 변신해 진료에 도움을 줬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 15명, 남양주 희망케어센터 직원 15명, 장수사진 촬영봉사단 4명 등 총 70여명의 봉사단도 참여했다.
이 병원 가정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진건읍내 비전센터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무료진료 및 검사를 실시했다.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순회진료버스에서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이 이뤄졌다. 검사 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필요한 주민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철 이사장은 “브라운관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 직접 나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게 가장 보람된 활동”이라며 “손 한번 잡고 말동무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봉사활동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1995년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된 서울아산병원 무료순회진료팀은 연간 1만명, 총 20여만명을 무료로 진료해왔다.
지난해 4월엔 한국방송연기자협회와 연 2회 이상 의료취약지역 공동 의료봉사, 의료지원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