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잘못 알려진 눈 건강정보는? … 눈 부었을 땐 냉찜질보단 온찜질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23 14:27:41
  • 수정 2015-01-04 17:40:39
기사수정
  • 콘택트렌즈 장기간 착용해도 시력교정술 가능 … 라식수술·노안 발병시기 관련 없어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인터넷에는 유난히 눈과 관련된 속설이 많이 떠돈다.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예민한 신체부위인 탓에 ‘눈병은 쳐다만 봐도 옮는다’, ‘눈을 다쳤을 땐 수건 등으로 꾹 눌러 지혈해준다’, ‘시력교정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찾아온다’ 등 근거없는 이야기들을 무턱대고 믿기 쉽다. 하지만 이같은 속설을 믿고 그대로 따라했다간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던 사람이 가끔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 시력이 회복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안경을 벗은 상태에 적응하면서 시력이 좋아진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실제 시력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

안경을 착용하다가 벗고 생활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속설도 근거가 없다. 단 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로 생활하면 시감각이 떨어지고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 눈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안경을 착용할 땐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자신의 시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평소 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생활하는 게 좋다.

아침에 눈이 부었을 때 얼린 숟가락으로 눈을 찜질하는 여성이 많다. 냉찜질이 눈의 부종과 피로감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찜질은 눈 주위 혈류를 방해하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몸이 경직되듯이 눈도 갑자기 차가운 물체를 대거나 압력을 가할 경우 자극을 심하게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라섹수술 후 통증 완화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습관적으로 눈에 냉찜질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눈 주위 뼈를 가볍게 눌러주면서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눈 근육이 부드러워진다.

시력교정술을 계획 중인 사람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한 경우가 많다. 인터넷에선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이 얇아져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각막 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후천적인 영향으로 변하지는 않는다”며 “단 콘택트렌즈를 오래 착용하면 관리 소홀로 각막에 상처가 생기거나 결막염 등 안질환에 걸릴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치료 후 수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정밀검사를 통해 안질환 및 원추각막 여부, 각막 두께 등을 확인한 뒤 시력교정술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책, TV, 컴퓨터 모니터를 오래 보면 무조건 눈이 나빠진다는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정확하게는 책이나 전자기기를 오래 보면 눈에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시력이 약해진다. 즉 TV나 전자기기를 보는 행위 자체가 눈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최근 ‘정확하게 초점이 맞지 않을 때 안구의 길이가 변화한다(Defocus theory)’는 학설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근시에 관련된 학설로 바른 자세에서 고정된 시선으로 책을 볼 때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쁜 자세로 보는 게 시력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나쁜 자세로 책, TV,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 시력이 더 빨리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밝은 곳에서 바른 자세로 책이나 TV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라식수술을 하면 노안이 빨리 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가 상대적으로 빨리 오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력교정 여부와 무관하다.
라식수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킨다.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에 노화가 오는 질환이다. 따라서 라식수술을 한다고 노안이 빨리 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어두운 곳에서 잘못된 자세로 보는 생활습관이 노안 발병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부광약품
동화약품
존슨앤드존슨
탁센
동아ST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
동국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차병원
신풍제약주식회사
정관장몰
한국화이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휴온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