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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병원, 국내 병원 최초 시각장애인 전용 서가대 설치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4-09-23 12:10:47
  • 수정 2015-01-04 16: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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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영술 씨 기부 … 시각장애인용 도서 340권 비치

김양수 한빛예술단 이사장(왼쪽부터),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이영술 씨가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함춘서재에서 열린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가대 설치 기념행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원내 도서관 ‘함춘서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가대 설치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가대는 가로 2350㎜, 세로 3500㎜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2000만원, 이영술 씨(환자 가족)가1000만원을 기부해 설치됐다.

함춘서재는 약 100㎡ 규모의 북카페로 6000여권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다. 하루 200~300명의 환자 및 보호자가 이용 중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꿈꾸는 다락방’ 외 점자도서 182권,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외 큰 글자도서 60권, ‘엄마를 부탁해’ 외 음성도서 100종 등이 비치됐다. 시간장애인 환자는 도서목록을 확인한 뒤 원하는 도서를 직원에게 신청하면 된다. 

도정일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은 “전국 공공도서관 중 장애인 자료실이 마련된 곳은 10%에 불과하다”며 “시각장애인 전용 서가대는 병원을 방문하는 시각장애인에게 더 나은 문화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선 눈이 불편하더라도 책을 쉽게 읽고 문화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서가대가 그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김양수 한빛예술단 이사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이영술 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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