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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진센터 설립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9-22 23:59:42
  • 수정 2015-01-04 1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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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아부다비내 마리나몰에 설립, 5년간 매출 1000억원 기대 … 현지 리허설 올해 말 실시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과 샴시르 바얄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VPS 헬스케어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중동권 국가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 등 병원 보직자와 실무진들은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 도착해 22일 현지시각 오후 2시에 VPS 헬스케어그룹(회장 샴시르 바얄릴)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UAE와 국가간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사례로, 한국의료의 중동권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Marina mall)내에 설립 예정인 건강검진센터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병원 측은 인력 선발 및 관리 운영권을 쥐고 센터를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채용 및 본격적인 운영계획에 대한 현지 리허설은 올해 말에 실시된다.

병원에서 파견하는 한국 국적 인력의 수는 센터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1인 25명으로 확정됐다. 인건비는 운영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 규모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인 매년 30%의 외국인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UAE 입원환자 수익이 매년 1위였던 미국을 앞질렀다. 2011년 아부다비 보건청(HAAD:Health Authority - Abu Dhabi)과 진료 계약을 맺은 후 UAE 국비 지원을 받은 현지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받으러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은 VP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4개월 동안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센터의 시설, 장비, 인력 배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VPS와 논의해왔다.

승기배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짧은 시간 동안 결집해 이룬 것으로 국내 의료계에 큰 의미가 있는 성과”라며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본계약과 암센터 MOU를 바탕으로 건립 논의 중인 두바이 건강검진센터까지 실현될 경우 서울성모병원은 해외 의료수익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PS 헬스케어그룹은 2007년 설립 후 UAE, 인도, MENA(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합성어) 지역에서 병원 9개, 약국 10개, 클리닉 26개, 이동식 클리닉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향후 2년내 6개 병원 및 5개 클리닉을 추가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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